광영당
1967
장소 상업시설
성북구 종암로104(종암동 83-28)에 위치한 귀금속 가게이다. 가게 유리창에는 3대가 60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글이 붙어 있다. 현재는 3대인 30대 젊은 사장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1대인 할아버지는 전라남도 함평에서 귀금속 가게를 시작했고, 1960년대에 종암동으로 이사와서 정착을 했다고 한다. 옛 종암시장 입구에서 가게를 시작했다가 종암시장이 재건축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광영당은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공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종암동
  • 광영당 외부 전경
  • 광영당 내부
  • 광영당 안내문
  • 광영당 귀금속 디자인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장소 상업시설

시기

주소

  • 주소: 02797 서울특별시 성북구 종암동 83-28 (종암로104)

근거자료 원문

  • 종암동에서 귀금속가게를 3대째 잇고 있는 광영당을 찾았다. 유리창에 3대가 60년째 운영하는 가게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그런데 나에겐 이 글자가 보이지 않았더랬다. 다른 가게를 인터뷰하다 이웃에 더 오래된 가게가 있다며 소개를 해 주어서 알았다. 현재는 3대인 30대 젊은 사장님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유럽처럼 몇백 년 동안 가업을 이어오는 문화가 드물어서 어떻게 가업을 잇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1대인 할아버지(이영재, 작고)는 처음 전라남도 함평에서 귀금속가게를 시작했다. 이후 1960년 즈음 종암동으로 이사 와 정착을 했는데 정확한 연도를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기록으로 남아 있는 1967년을 시작점으로 하고 있었다. 종암동에서 광영당은 옛 종암시장 입구에서 시작을 했다. 종암시장이 재건축을 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을 했다. 2대인 아버지(이항종, 61세)는 운영에 일찍 뛰어들었다.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결혼을 한 후, 군대를 다녀와 본격적으로 운영에 참여했다. 아버지 나이가 스무 서너 살 무렵이었다. 아버지가 군대에 있을 때는 어머니가 운영을 함께 하셨다고 했다. 아버지는 현재 운영에서 물러나 계시지만 유명한 말을 남기셨다. “다른 소비와 다르게 금 소비는 투자 가치가 뛰어나요.” 금은 나의 아름다움을 최고로 뽐내준 다음 재산의 가치까지 겸비한 최고의 소비라는 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3대인 이진혁(38세) 사장님은 다른 일을 하다 뒤늦게 합류를 했다. 10대 후반부터는 줄곧 외국에서 지냈다. 귀금속과는 전혀 다른 공부를 했고, 독일에서 정착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단다. “엄마랑 너랑 세 명뿐인데 네가 거기 있으면 가족으로서 의미가 없는 거 같다” 그 한마디에 짐을 싸서 귀국했다는 사장님이다. 자신이 했던 공부가 있고, 하던 일이 있었는데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혹시 후회는 없었을까? “간난 아이였을때부터 진열대에서 놀아서인지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이 있었어요.” 2016년부터 운영을 맡았고, 이전 몇 년 동안 아버지에게 일을 배웠다. 젊은 사장답게 SNS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아버지 세대처럼 지인이나 단골손님 위주의 운영에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운영방식이 필요했고, SNS 홍보 효과를 가늠할 수 없어 불안했지만 새로운 길을 가야만 했다. 한 장의 사진을 올리기 위해 수백 장을 찍고 편집하는 일은 품이 많이 들지만 정성을 들였다. 아내의 적극적인 도움이 한몫했다. 열심히 한 덕분인지 홍보 효과는 있다고 한다. 광영당은 공장도 함께 운영한다. 아버지와 함께했던 기술자들이 지금도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디자인 제작작업을 하고 시계 수리 등을 하는 전문가들이다. 이들과 몇십 년을 함께 했지만 IMF 때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 세대와 또 다른 점은 가게 문을 여는 시간이다. 혼자 운영을 하다 보니 공장을 돌아보고, 디자인 동향을 살피고 하는데 오전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고 한다. 혹시 다섯 살배기 아들이 가업을 이어가길 원하는지 여쭤봤다. 본인의 선택이란 말이 돌아왔다. 아들이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강요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말씀이었다. 앞으로 사장님이 20년을 더 운영한다고 가정해도 80년이 되는 가게다. 한 동네에서 3대가 80여 년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까? 종암동에서 오랫동안 가게를 한 만큼 좋은 물건을 최선을 다해 준비해 놓을 테니 언제든지 방문해 달라는 듬직하고 믿음직스런 한마디로 인터뷰를 마쳤다.

기술통제

  • 작성자: 김진흠
  • 작성일: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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