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릉은 조선 20대 경종(景宗)과 그의 비인 선의왕후(宣懿王后)의 무덤이다. 선의왕후의 본관은 함종(咸從)이며, 영돈녕부사 어유구(魚有龜)의 딸이다. 일반적으로 쌍릉은 좌·우로 조성하지만 이 무덤은 앞·뒤로 무덤을 조성한 상하이봉릉(上下異封陵)이다. 선의왕후릉은 앞쪽에 배치하였고 석물은 경종릉과 동일하다. 왕릉에는 무덤 둘레에 병풍석을 세우지 않고 대신 무덤 주위에 12칸의 난간석을 설치했는데, 난간석의 기둥에는 십이간지가 방위에 따라 문자로 새겨져 있다. 난간석 밖으로 망주석, 장명등, 문무석, 석마, 석양, 석호가 있다. 무덤의 석물 배치와 양식은 명릉과 같이 규모가 작고 간소한 후릉제도를 택하였다. 왕비릉의 석물 배치는 왕릉과 같으나 무덤 뒤에 담을 두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