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문 앞에 상모양으로 놓인 육면체 석물을 석상(石床) 혹은 혼유석(魂遊石)이라고 한다. 이를 받치고 있는 받침돌은 고석(鼓石) 혹은 족석(足石)으로 부른다. 조선 초기에는 석상에 고석을 5개씩 놓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4개씩 받치고 있다. 현재 정릉의 고석은 2개뿐이다. 이 고석은 장명등과 함께 초장지에서 옮겨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상의 크기는 205×134cm, 두께는 37cm이며, 고석의 크기는 너비 74cm, 높이 55cm이다. 고석은 사방에 귀면을 닮은 어두문(魚頭文)과 상하로 대칭되게 가장자리를 따라 연주문을 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