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사
2005.07.22
작품 문학
2005년 발간된 1인칭 시점의 소설이다. 부모의 이혼 이후 어머니 집과 아버지 집을 오가며 생활하는 중학교 소녀 재인의 불안한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되었다. 재인의 부모는 직업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이혼 후에도 딸에게 좋은 엄마 아빠가 되고자 노력하지만, 재인은 초경을 시작한 날 조차 가족의 따뜻한 품을 경험할 수 없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재인은 엄마가 없는 엄마의 집, 아빠가 없는 아빠의 집에서 홀로 지내며 부모, 친구, 선생님과 휴대전화로 소통하며 하루를 보낸다. 이 작품에서 성북동 주택은 작곡가인 재인의 아버지 집으로 설정되어 변호사인 어머니가 사는 대치동 주상복합아파트와 대비되어 등장한다.
성북동
  • 2018 성북구 디지털 사진 공모전 당선작_성북동 야경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이신조
  • 비고:
  • 유형: 작품 문학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2005.07.22
  • 비고: 월간현대문학 발간월(2004.09.)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근거자료 원문

  • 나는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탄다. 성북동 아빠의 집에 가기 위해서는 혜화역이나 한성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나는 종종 혜화역에서 내려 연극이 상연되는 극장 골목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마로니에공원에서 하겐다즈나 맥도날드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고, 마을버스를 타지 않고 30분 넘게 걸어서 아빠의 집으로 가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 밖으로 흘러나오는 피, 속수무책이다. 나는 한성대입구역에서 내려 곧바로 마을버스를 타기로 한다. 지하철역 승강장과 통로와 계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지나쳐간다. 역시 이 시간에 내 또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신조, 2005, 새로운 천사, 106-107쪽
    화자의 엄마가 사는 대치동(3호선 대치역)에서 아빠가 사는 성북동(4호선 한성대입구역)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여정이 묘사된다. 사춘기 소녀에게는 초경을 시작한 특별한 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불안함과 낯선 감정이 느껴진다.
  • 아빠의 집, 넓은 마당이 있고 높은 담장이 있는 크고 오래된 이층집,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던 집, 모든 게 우아하고 품위 있게 낡은 멋진 집, 아빠의 작업실과 내 꼭대기방과 근사하고 아름다운 가구들이 있는 집, 내가 좋아하는 성북동 집, 그런데 아빠는 집에 없다.
    이신조, 2005, 새로운 천사, 108쪽
    화자의 아빠는 클래식음악을 전공하고 현재 영화, 광고, 드라마의 배경음악을 만드는 작곡가이다. 요리, 사진, 그림에서도 예술가적 기질을 발휘하는 섬세한 사람이다. 이 집을 물려준 할아버지는 생전에 출판사 사장이었고, 할머니는 미술을 전공하고 여고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했었다. 즉, 이 글에서 성북동 단독주택은 집안에 작업실을 갖춘 예술가 가족이 사는 곳으로 설정되었다.
  • 대치동 엄마의 집, 주상복합아파트 21층. 성북동 집과는 많이 다르지만, 역시 이곳도 내가 살아가는 나의 집이다. 먹고 자고 공부하고 티브이 보고,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나의 집이다. 성북동 집과 마찬가지로 이 집에도 내 방이 있고, 내 옷장과 책상과 침대와 컴퓨터가 있고, 내 칫솔이 있다.
    이신조, 2005, 새로운 천사, 129-130쪽
    변호사인 엄마가 사는 대치동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예술가 아빠가 사는 성북동 2층집이 대비된다.

기술통제

  • 작성자: 염현주
  • 작성일: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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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깃거리
    이신조
    분류: 인물
    시기: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