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고개 1
1994.12
작품 문학
「미아리 고개 2」와 더불어 1994년 민음사에서 펴낸 최정례 시인의 시집 『내 귓속의 장대나무 숲』에 수록되었다. 본격적인 현대화와 개발이 진행되기 전, 1980년대 미아리고개 인근에 사는 빈민들의 고난이 화자의 친구 '원화'의 삶을 통해 느껴진다. 이 시는 2012년 개봉한 영화 <가시>(감독_김중현)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돈암동 길음동
  • 재개발 전 미아리고개 일대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최정례
  • 비고:
  • 유형: 작품 문학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1994.12
  • 비고: 시집 『내 귓속의 장대나무 숲』 펴낸 시기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근거자료 원문

  • 멈칫거리기만 하는 버스에 실려 미아리 고개 서면 내 친구 원화 생각난다 친정 엄마 울며 말렸어도 졸업장 하나 없는 백수 건달과 월세 단칸방서 햇님 달님으로 산다는 원화 (중략) 남편은 전신 3도 화상, 열흘 동안 물만 찾다 끝내 먼저 가고 (중략) 친구들은 시집도 안 갔는데 우리 원화는 과부가 됐구나 친정 엄마 한숨 뿌리치고 원화는 미아리 고개 산다 비 뿌려 힘겹게 넘는 용달차 뒤꽁무늬의 배추잎처럼 찢어져서 그래도 내년 신수는 훤하다는 점집 최노파 말 믿고 단장의 미아리 고개서 엎드려 산다 아직도 신파조로
    최정례, 1994, 내 귓속의 장대나무 숲, 68쪽
    "햇님 달님으로 산다는" "비 뿌려 힘겹게 넘는 용달차 뒤꽁무늬의 배추잎처럼 찢어져서" 등의 구절을 통해 미아리고개에 사는 빈민들의 고단한 삶을 표현했다. 그러나 가난에 마냥 무너지지 않고 미아리 점성촌 역술인의 한 마디에 희망을 붙들고 사는 모습 또한 엿보인다.

기술통제

  • 작성자: 염현주
  • 작성일: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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