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 눈
1986.04
작품 문학
황동규 시인이 월간 『현대문학』 (1986.04월호)에 발표한 시로, 같은 해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낸 시집 『악어를 조심하라고?』에도 수록되었다. 1984년 12월, 길음동성당에서 치뤄진 김종삼 시인(1921-1984)의 장례식에 찾아가는 상황을 그렸다. 훗날 황동규는 자신의 에세이 「보헤미안」을 통해 생전의 김종삼과 얽힌 일화와 그의 장례미사에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놓으며 이 시의 의미를 밝혔다. 생전에 친하게 지냈던 문학계 사람들조차 보이지 않았던 김종삼의 외로운 마지막 길을 함께 한 황동규의 씁쓸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길음동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황동규
  • 비고:
  • 유형: 작품 문학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1986.04
  • 비고: 월간 『현대문학』 1986년 4월호에 수록됨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근거자료 원문

  • 그대 세상 뜨고 길음성당 안팎의 늦추위 점박이 눈이 내리고 길음시장의 생선가게들을 지나 목판 위에서 눈 껌벅이는 (자세히 보면 껌뻑이지 않는) 모두 입벌린 (한꺼번에 숨막혀 죽은) 생선들을 지나 얼어 있는 언덕을 올랐다
    황동규 시인이 김종삼 시인의 장례미사가 열리는 길음동성당을 찾아가던 날은 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친 1984년 12월이었다. 현재의 모습과 달리 그 당시에는 허름한 길음시장 건물 곁을 지나야 성당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황동규는 그 건물 안에 잠시 들어가 추위를 피했다고 한다. 몸을 녹이면서 작가의 시선을 끈 것은 누워있는, 즉 죽은 생선들이었고 밖에는 점박이 눈이 내리고 있었다. 2002년 발표한 그의 에세이 「보헤미안」에 따르면, 이 시에서 여기저기 괄호가 쳐진 것은 당시에 황동규가 느꼈던 답답한 감정이 투영된 것이다. 그는 김종삼과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그저 다방에서 마주치면 인사를 나누고 몇 번 같이 차를 마셨던 정도였지만, 그는 김종삼의 시를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 파괴와 자유를 누리고 '댄디즘'까지 갖춘 보헤미안으로서의 김종삼도 좋아했다고 한다.

기술통제

  • 작성자: 염현주
  • 작성일: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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