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동편제 명창이다.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나 판소리 명창이었던 아버지 박만조와 둘째 형 박봉채로부터 판소리를 전수받았다. 소리 연습을 지나치게 하다 목이 상하자, 탁하고 고음을 내지 않는 암성(가성)으로 소리를 냈다. 1940년 명창 임방울이 이끌던 동일창극단에 입단하여 정광수, 박초월 등과 함께 전국 순회공연을 하였다.
섬진강 동쪽 구례, 남원, 곡성 등지에서 불리는 판소리인 동편제는 웅장하고 진중하며, 끝마무리를 딱 끊어 떨어지게 하는 특징을 지닌다. 송만갑-박봉술-송순섭으로 동편제 계보가 이어진다. 판소리 사설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 순천 국악원에서 판소리를 가르쳤고, 박봉술에게 사사한 안숙선, 김일구 등도 스승을 이어 중요무형문화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