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만나다
의문을 기회로 만들자는 당찬 (지금에서야 당차다고 말하지만, 그 당시에는 멋모르고 덤볐다고 하는 것이 맞다) 포부와는 달리, 막상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수다의 주제만 바뀌었을 뿐,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중에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만나게 되었다. 사업의 요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마을공동체라는 개념이 있다는 것도 이 때 처음 알게 되었고, 이것은 우리가 무언가 하려고 했던 결심을 구체화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공모사업에 신청을 하려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했고, 명확한 목표가 필요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이때부터는 단순히 모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회의를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