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하
1926.07.28 - 2000.07.29
인물 개인 화가
서양화가이다. 대구 계성중학교 재학시절 서진달을 만나 서양화의 기초를 배웠다. 1942년 일본군 해군 하사관으로 뽑히자 만주로 피신 후 서진달의 추천으로 만주 신경시립미술원 서양화과에 편입하였다. 1956년 제4회 국전에서 〈포푸라〉로 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1954년부터 1957년까지 연속 특선을 하며 추천작가가 되어 미술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1960년 프랑스로 건너가 공부하였는데 이 시기의 대표적 작품은 일그러진 인물상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우화〉와 〈돈키호테〉 등이다. 성북동으로 들어온 이후인 1980년대에는 ‘서정적 풍경’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성북동 330-48번지 집의 2층에 화실을 두었고, 꽃, 새, 나무, 달, 잠자리 등을 소재 삼아 간결하고 소박하게 묘사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의 집은 생전에 큰 돌거북이 있는 집이자 성북동 구석에 있는 집이라고 해서 ‘구석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성북동
  • 변종하 가옥(변종하미술관) 전경
  • 변종하 가옥(변종하미술관) 정원(1)
  • 변종하 가옥(변종하미술관) 정원(2)
  • 변종하 가옥(변종하미술관) 정원(3)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卞鐘夏
  • 이명칭: 석은(石隱)
  • 성별: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인물 개인 화가

시기

주소

  • 주소: 02822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330-484번지 (대사관로3길 41)
  • 비고: 석은변종하미술관

근거자료 원문

  • 대구에서 태어난 석은의 부친은 서예가 변성규(卞成圭) 선생이다. 6살 때부터 서예를 배우며 옛 글씨나 그림을 많이 보고 자란 석은의 필체는 힘 있고 균형 잡혀 있다. 작품에 향토성과 우리 민족의 정서가 느껴지는 것은 어린 시절 집안에서 보고 배운 전통에 대한 감각이 배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계성중학교를 다닐 때 대구 출신 서양화가인 서진달을 만나 그림을 배운다. 졸업 후에 학교에 다니며 수영선수로 활동한 이력 때문에 일본 해군하사관으로 뽑혔다. 일본이 전쟁에 열을 올리던 1943년 때이다. 수영을 잘하는 군인은 자살특공대로 뽑는다는 얘기가 들렸고, 부친의 강권으로 만주로 몸을 피해, 신경시립미술원(현 길림예술학교)에 들어간다. 전쟁이 끝난 뒤 귀국하여 미술교사로 지내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에 입상, 추천작가로 활동하다 1960년 프랑스로 유학한다. 같은 시기 김환기, 권옥연, 한묵, 남관 또한 1960년대를 전후해서 서구권 국가로 떠나 일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서양의 미술과 문화를 받아들인 작가들이다. 1964년까지 프랑스·독일대표작가전(Exposition France-Allemagne)에 프랑스 대표작가로 작품을 출품, 유네스코 본부에서 연구비를 받아 유카탄반도에 있는 마야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미국에서 1년을 머문다. 귀국 후 대규모 개인전, 국전 심사·운영위원, 홍익대 출강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당뇨합병증으로 쓰러져 13년이 넘는 투병생활을 시작한다. 석은은 손가락 하나 겨우 움직일 수 있을 때조차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붓을 놓지 않았다. 투병 중에도 전시를 열고,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며 지치지 않는 창작열을 보였다.
  • 각별하게 지낸 혜곡 최순우 선생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미술대회나 전시 개막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혜곡 선생이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입원했을 때 석은은 그림을 그려가 오랜 병실 생활의 지루함을 달래주기도 하였다. 혜곡 선생은 그런 석은에게 아끼던 수련을 부탁하였고, 지금도 성북동 변종하미술관과 혜곡최순우기념관 마당에는 두 선생의 우정이 깃든 수련이 여름이면 함초롬히 꽃을 피운다.
  • 연보 1926년 대구 출생 중국 신경시립미술원 수학 수상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대한민국 문화훈장 등 개인전 유화전(1975), 선화랑 도화전(1985), 갤러리현대·조선일보 미술관 초대전(1995), 박영덕화랑 '하늘은 늘푸른 잔디밭'전(1996) 등 초대전 Salon Ecomparaison(Paris, 1964), Exposition France-Allemagne(Munchen, 1964), Exposition Memoire de la Liberte(1992) 등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이중섭미술관, 한국은행 등
  • 경북 대구 출생. 입체감과 생동감을 살린 요철회화凹凸繪畵를 선보인 화가이다. 해방 후 미술교사, 추천작가로 활동하다 1960년 프랑스로 유학하였다. 문학적 상상력을 담은 <돈키호테>, <우화>, <서정적 풍경> 시리즈 등과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 도화陶畵 작품이 대표작이다. 13년이 넘는 투병생활 중에도 전시를 열고,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였다. 1980년 성북동 330-484번지에 집을 짓고, 2층에 화실을 두었다. 집을 둘러싼 담과 마당으로 올라오는 계단의 높이와 모양까지 신경을 썼다. 화실 벽면에는 석고를 뭉쳐 던져 하나씩 펴 바르고 해마다 먹물을 먹여 자연스러운 색깔이 배어나게 했다. 그가 세상을 뜬 뒤 성북동 집은 그의 작품과 화실을 전시하는 석은변종하기념미술관이 되었다.
    송지영·심지혜, 2015, 성북, 100인을 만나다, 62쪽
  •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당시 대회의장 벽화 ‘영광과 평화’를 제작해 화제가 되었던 석은(石隱) 변종하 화백을 기념하는 ‘석은변종하 기념미술관’은 성북동의 꼭대기에 있어서 차 없이 처음 찾는 이는 조금 힘이 들 수도 있다. 1980년대 초 석은은 북악산 바위 절벽 사이에 꽃이 피고 소나무가 아름다운 이 성북동의 맨 꼭대기를 선택해 집을 지었다. 자연을 될 수 있는 대로 살리면서 집을 앉혀서 아직도 이곳에서는 북악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대구출신인 석은의 부친은 서예가 변성규 선생이다. 석은은 일제강점기에 징집을 피해 만주로 피신해 신경시립미술원(新京市立美術院)을 다니다가 해방이후 귀국했다. 1956년 제4회 국전에서 「포푸라」로 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1954부터 1957년까지 연속 특선을 하며 추천작가가 되어 미술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홍익대와 수도사범대에서 강의를 하던 중에 1960년 프랑스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하며 유럽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 시기의 대표적 작품은 일그러진 인물상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우화」와 「돈키호테」 연작을 들 수 있으며, 추방된 문학적 요소를 회복한다는 의미에서 ‘신형상주의’ 혹은 ‘설화적 상형주의’라고 불린다. 석은은 1965년 멕시코와 마야 유적지를 답사한 후 고국으로 귀국하면서 이전의 표현주의적인 경향을 탈피, 새로운 화풍을 모색한다. 판 위에 하드보드나 베니아판을 오려붙인 다음, 그 위에 삼베나 거즈를 덧씌우고 채색을 하는 이른바 요철회화(凹凸繪畵)라는 장르다. 1970년대 석은은 재료와 기법의 확장을 꾀하는 동시에 내용적으로도 현실비판적인 우화를 통해 한국사회를 풍자했다. 성북동으로 들어온 이후인 1980년대에는 주변의 환경 덕분인지 작품의 성격이 ‘서정적 풍경’이라는 주제로 옮아간다. 성북동 330-48번지 집의 2층에 화실을 두었고, 집을 둘러싼 담과 마당으로 올라오는 계단의 높이와 모양에까지 신경을 일일이 썼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꽃, 새, 나무, 달, 잠자리 등을 소재 삼아 간결하고 소박하게 묘사하여 주목을 받았다. 문학성 짙은 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게 부각된 이 작품들에는 인간의 원초적 정감이 배어있어 ‘설화적 구상’이라 일컬어진다. 유화 외에도 분청과 청화로 만든 도자기 작품과 판화 등 여러 영역을 열정적으로 시도했다. 1987년 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2000년 세상을 뜰 때까지 굴하지 않고 작품 활동을 계속하며 자화상 시리즈 등 수차례에 걸쳐 작품을 발표했다. 청록파 시인 박두진이 피난시절 변종하의 대구집에 피난해 있었을 정도로 절친해서 1967년 박두진의 시집 <하얀날개> 초판본 1천권을 모두 석은이 표지그림을 그렸다. 해마다 보내는 연하장에도 받는 이의 띠를 상징하는 동물을 직접 그려 보내곤 한다. 온갖 꽃나무와 수목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에는 돌을 좋아하는 선생이 모은 석탑, 석등, 석상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도 눈에 띄는 것은 커다란 돌거북이다. 최순우 선생이 우리 석물들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을 안타까이 여기자 석은이 사 모은 것이라고 한다. 석은은 생전에 큰 돌거북이 있는 집이자 성북동 구석에 있는 집이라고 해서 ‘구석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석은이 열정을 가지고 수집한 6세기 신라시대 금동관,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 수준급 문화재들은 이미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성북문화원, 2016, 성북동 역사문화자원 조사·연구, 202-203쪽
  • 6. 성북동 문화예술인 주소지 이름: 변종하 주소(현재): 성북동 330-484 분야: 미술(서양화)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성북문화원, 2016, 성북동 역사문화자원 조사·연구, 3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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