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스마트패션산업센터' 은현기 센터장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은현기 센터장님께서는 언제부터 센터를 맡아 운영해오셨나요? A. 설립 초창기부터입니다. 패션섬유봉제협회의 위탁으로 건물 운영권을 성북구에서 수탁하여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성북구청에 근무한 인연으로 센터장이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2021년 9월부터 금년 8월 말까지 3년 간의 제1사업기 임기를 마감하고, 현재 제2사업기인 지난 9월부터 연임하여 맡고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제2기에도 좋은 성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Q. 센터가 새 건물에다 디자인도 예쁘고 내부도 아주 깔끔한데 개관 행사도 하셨나요? A. 네, 지난 2021년 12월 20일에 온라인으로 개관식을 개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할 수 없는 시기여서 개관식은 방역 수칙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했는데, 성북구 공식 유튜브 계정인 ‘성북TV’를 통해 녹화 방송으로 개관식 상황을 알렸습니다. 아울러 성북구청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성북구의회 의장, 국회의원, 봉제협회장 등 여러분의 축하 메시지도 함께 전했습니다. Q. 성북구에 센터를 건립하게 된 취지와 규모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주세요 A.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에 연 면적 591.53㎡ 규모로 패션봉제산업의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공간에서 모든 업무가 가능한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성북구에는 약 1,500여 개의 봉제업체가 있는데, 봉제산업 집적지인 성북구의 봉제소공인들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센터 상주 직원은 8명이며, 성북구에서 지원하는 센터 운영자금은 금년 기준 6억 원입니다. 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패션섬유봉제 관련 최첨단 자동화 장비와 특종 장비, 그리고 기타 기계, 설비 등은 이따가 저와 함께 지하층에서 4층까지 라운딩할 때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Q. 알겠습니다. 그럼, 성북구의 봉제 소상공인들을 위한 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센터의 기능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우선 패션봉제 소상공인들에게 봉제산업, 쉽게 말해서 ‘옷 제작’의 재단과 제조, 생산, 판매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지원하는 일입니다. 특히 봉제 제작의 핵심인 재단 일을 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무료로 사용하도록 제공합니다. 다음으로는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을 드리는 일입니다. 공공시설이나 공공영역의 제품을 공동으로 제작, 생산, 판매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느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티셔츠가 필요한 경우 수요량과 색상, 옷감의 재질, 단가 등을 공동으로 협의하여 생산하는 것입니다. 협의한 내용을 봉제 업체에 생산의뢰 하고 임가공비를 지급하면 그 어린이집은 티셔츠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는 시스템입니다. 또 다른 예로는 센터 2층의 공동작업장의 일부 장비를 성북구 주민들에게 무료로 사용토록 공개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번에 길음1동 주민자치회에서는 이 장비를 무료로 사용하여 생산한 제품을 경로당에 기부하였습니다. 저희 센터 장비를 활용하여 지역주민에게 봉사한 사례이지요. 또 소상공인과 주민과의 상생 사례도 있습니다. 소상공인 업체의 의류 등 재고품을 기부받아 ‘보문복지사랑채’에 기증했습니다. 2023년에 950벌, 금년에는 250벌을 기부했는데 앞으로 상설화할 예정입니다. 소상공인들에게는 수익을 올려주며 그와 함께 주민들의 복지도 증진시킬 수 있는 상부상조의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Q.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혹시 그 외에 다른 역할은 없습니까? A. 아, 그러고 보니 저희 센테에서 추진하는 봉제 교육에 대한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매년 패션 봉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종 장비 교육과 1인 창업 및 취업 준비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합니다. 봉제 특종 장비 교육은 센터 2층 공동작업장에서 진행되는데, 웰팅기와 바텍, 단추구멍기, 오드람프, 자동스냅기 등 최첨단 특종 장비 사용법을 경력 35년 이상의 전문가가 가르칩니다. 또 올해부터 개설된 ‘원데이 봉제 클래스’는 ‘청년 패션창업 큐브’ 건물에서 진행되며 주방 장갑, 앞치마, 에코백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좋은 패션 소품을 제작하는 체험형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교육생들이 패션 봉제 전문가의 1대 1 지도를 받으며 제작한 소품들은 지역사회 주민복지 커뮤니티에 기부하고, 판매한 수익금은 모두 취약계층을 위한 주민복지 자금으로 사용합니다. ※註(기록자) : ‘청년 패션창업 큐브’ 건물 주소는 ‘성북구 지봉로20길 80’으로 센터에서 약 5분 거리에 있으며, 현재의 센터 건물을 신축하기 전에 사용했던 곳임. 지금은 청년창업인큐베이팅실(3,4층)로 운영하는 한편 소상공인 코뮤니티 공간과 보문동 공동작업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함. 매년 청년 의류 제작 전문가과정의 지원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패션봉제산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패션봉제업계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희 센터에서는 성북구 패션봉제산업이 지역 산업을 활성화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기 및 중장기 다양한 교육 과정을 신설하는 한편, 향후에는 제조공정의 생산성 강화를 위한 디지털화 교육과정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자, 이제 지하 1층 장비실로 내려가서 4층까지 센터 전체 라운딩을 하며 현장에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지하 1층으로 이동) ♣(지하 1층에서) 이곳은 최첨단 장비인 CAD와 CAM, 자동 연단기를 갖춘 ‘스마트장비실’로 자동재단 공정이 가능한 곳입니다. 즉, 컴퓨터를 이용하여 도면을 설계하고 재단을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성북구 소재 패션봉제 소공인들은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전화 상담이나 센터 방문을 통해 이용 신청서를 작성하면 예약 순서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1층은 제품 판매장으로 라운딩 맨 마지막에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2층에서) 이곳은 공동작업 공간으로 의류 제조를 위한 다양한 특종 장비들이 있습니다. 재봉기, 오버로크, 다림판, 단추구멍기, 멀티스티치 등 모두 14가지나 되는 섬유 봉제 특종 장비가 구축되어 있다. 천만 원에서 수천만 원 이상의 고가 장비들이 대부분으로 소상공인들은 이 장비들을 무료로 사용하며 제작할 수 있으나 재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3층에서) 이곳에는 디자이너실, 패턴샘플실이 있습니다. 센터 직원 외에 특별히 고용된 전문 디자이너와 패턴사, 샘플사가 상주하며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디자인, 패턴, 샘플 제작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자동 공정을 통해 개발한 고품질의 공동 브랜드로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4층에서) 4층의 청년창업 인큐베이팅실과 사무실에서는 의류, 패션 제조 및 유통, 마케팅을 비롯하여 스마트 인재 양성교육과 청년 패션창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공간입니다. 전문가 세미나, 멘토링 등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아주 쾌적하고 깨끗한 공간이라 많은 봉제인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1층 매장에서) 이곳 1층 전시판매장(쇼룸)은 성북구 소재 의류 제조공장에서 제작된 상품들과 실력 있는 전문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든 공동 브랜드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또한 온라인 유통사업 컨텐츠 제작을 위한 촬영 스튜디오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저기 벽 한가운데 부착된 URZ를 비롯한 NYAM, PINSEL, URBAN SKIN, FOXY NINE 등 다섯 가지 브랜드는 성북구 패션 섬유 봉제 소상공인 업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동 브랜드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주민들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시로 할인 행사를 할 뿐 아니라 업체 제품을 직매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쌉니다. 한편 매장의 제품 판매 업체에는 판매 대금의 3퍼센트에서 5퍼센트 정도만 관리비 조로 공제하고 수익금을 모두 지급합니다. 이 역시 업체와 주민이 상부상조하는 상생의 시스템 사업이라 할 수 있지요. ♣(다시 4층 사무실로 올라가 오늘의 대담을 마무리하면서) Q. 센터장님의 친절한 안내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센터장님께서 구상하시는 향후 전망이나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A. 사실 요즘의 침체된 경기로 패션섬유봉제업의 앞날은 그리 밝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년 2025년부터는 AI(인공지능) GPT와 패션산업을 연계하여 현재의 시스템을 변화시켜 업계의 돌파구를 찾아갈 계획입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섬유산업협회와 협력하여 섬유 산업과 AI(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방안을 내년도 사업부터 구체화 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패션봉제사업을 개발하여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오늘 귀중한 시간 내주신 센터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네,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