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협동조합
2021.04.20
인물 단체 기타
결혼이주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2021년 설립된 협동조합이다. 조합의 이름인 '알록달록'은 조합이 추구하는 가치와 염원을 담아서 지은 이름으로, '다양하게 모여 아름다운 무늬를 이룬다'는 의미로 지니고 있다. 다문화 가족 구성원을 위한 제품 개발, 공동이용시설 운영, 무역,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에코백, 앞치마, 도시락 파우치, 와인 파우치, 백팩 등 주로 친환경 패브릭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성북구 보문로 95 서울 노동사목회관 1층에 있는 공방에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보문동
  • 알록달록 가게(1)
  • 알록달록 가게(2)
  • 알록달록 가게(3)
  • 알록달록 가게(4)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성별: 선택안함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알록달록 공방 운영 중
  • 유형: 인물 단체 기타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2021.04.20
  • 비고: coop 협동조합 홈페이지 협동조합 설립현황 기준으로 작성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서울 성북구 보문로 95 1층 알록달록)
  • 비고: 노동사목회관 1층

근거자료 원문

  • ['알록달록 협동조합' 신선화 이사장 인터뷰] Q. 먼저 이사장님의 자기소개부터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A. (웃음)전라도 영광에서 태어났으며 50대 중반이에요. 원래 제 전공은 ‘보건위생’이었는데 지인이 하던 재봉공장을 인수하여 일하다 보니 전공이 바뀌었어요. 그 공장은 20년쯤 운영하다가 지난 2010년에 정리를 했어요. 여기 보문동 조합 말고도 혜화동에 제가 꾸려나가는 ‘이주여성센터’가 있어요. 그래서 주중에는 보문동 공방과 혜화동 센터를 교대로 오가며 근무하고 있어요. Q. ‘보건위생’ 전공을 하셨는데, 어쩌다 이주여성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 그 사연이나 계기가 있었다면 말씀 해주세요. A. 그러니까, 2010년 초였어요. 운영하던 재봉공장 문을 닫은 후 중남미 과테말라 아동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있었어요. ‘아동’은 대부분 길거리 노숙하는 아이들이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약 2년간 생활 하면서 언어도 서툴고 문화도 달라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아, 내가 이 나라의 이주민이구나.’라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왕 내친김에 귀국 전에 멕시코로 가서 스페인어 공부를 좀 하고 왔어요. 그런데 귀국 후, 길을 가다가도 외국인을 보면 ‘먼 나라 한국에 와서 얼마나 힘들고 고생이 많을까’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 거예요. 그러면서 점점 이주노동자나 이주여성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특히 이주여성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국 폴리텍대학에 입학해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2014년에 졸업한 다음, 곧바로 2015년에 직업훈련강사자격도 취득을 했어요. Q. 알겠습니다. 그럼 조합 명칭이 ‘알록달록’으로 좀 특별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A. 네. ‘알록달록’은 원래 여러 가지 빛깔의 얼룩이나 줄 따위가 어떤 무늬를 이룬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잖아요. 예를 들면 ‘알록달록 색동무늬’처럼 말이죠. 그래서 ‘다양하게 모여 아름다운 무늬를 이룬다.’는 의미로 저희 조합이 추구하는 가치와 염원을 담아서 지은 이름이에요.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멕시코 등 다양한 국적의 이주여성들이 재봉 기술을 배워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면서 서로의 문화차이를 넘어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교류하며 미래를 설계해 가는 조합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잠깐 저희 조합의 미래 비전을 말씀드리면, 이주여성들의 적성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경제적 자립모델 만들기, 이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통한 자존감 향상과 행복한 사회통합 지원,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교류하는 상호문화 기틀 마련, 환경과 디자인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제품 개발 등입니다. Q. 조합의 개요와 조합원의 자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A. 알록달록협동조합은 이사장을 포함한 5명의 임원진과 감사 1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이주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도와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주여성들이 저희 바느질 공방에서 교육을 받고 일을 하자면 우선 출자금을 내고 조합 회원이 되어야 해요. 출자금은 1구좌에 10,000원이며, 최저 10구좌 이상 가입을 해야 해요. Q. 조합원은 이주여성만 가입할 자격이 있나요? A. 가입자격 제한은 없습니다. 이주여성 외에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후원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분들도 많습니다. Q. 그럼, 조합 이사장직은 언제부터 맡으셨나요? A. 2017년 설립 초창기부터 맡아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서울시 주민참여사업의 일환인 이주여성 재봉교실로 시작을 했어요. 그동안 이주여성을 돕기 위해 느리지만 알차게 성장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2년에 서울시 예비 마을기업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앞으로 사회적 경제를 이끄는 이주민들을 위한 단체로 성장, 발전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조합을 마을기업 단위에서 사회적기업으로 키우실 계획이신가요? A. 맞아요. 그런데 그게 사실은 지난 2021년에 사회적기업을 지향하여 관계기관에 인가 신청을 냈는데 허가를 받지 못했어요. 심사관님 말씀이 매출과 수익이 너무 적어 인가 기준에 미흡하다는 것이었어요.(웃음) Q. 그렇다면 초기부터 현재까지 운영 실적은 어떤가요? A.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하지요. 영리기업은 주주나 소유자를 위해 이윤을 추구하지만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아무튼 저희 조합은 초기에는 조합원이 20여 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절반 이하로 줄었어요. 물론 그동안 코로나 펜데믹 영향도 컸지요. 그러다 보니 조합원이 만든 제품 판매가 주 수입원인데 매출도 많이 떨어지고 배당 실적도 없어요. Q. 조합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A. 알록달록 제품은 모두 하나하나 정성스레 직접 손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좋은 품질의 원단과 재료만 엄선하여 만듭니다. 에코백, 앞치마, 도시락 파우치, 와인 파우치, 백팩, 미니가방, 손수건, 미사가방, 테이블 웨어, 삼베 수세미 등 그 외에도 많아요. 제작자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패브릭 제품은 실용성, 디자인, 품질에서 만족도가 높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Q. 그럼 일반인들이 쉽게 제품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세요. A. 인터넷 판매로 네이버11번가 혹은 G마켓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요. ‘알록달록협동조합’ 검색해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단체 주문도 가능하며 대량 주문은 할인도 해드립니다. 또 가끔 플리마켓을 열어 오프라인 판매도 합니다. 그리고 노동사목회관 1층에 상설 매장이 있으니 언제라도 방문해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Q. 제품 판매를 늘리려면 홍보활동이 중요한데 어떤 방법으로 하고 계신가요? A. 맞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주사목위원회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가톨릭 서울교구의 230여 개 본당에 저희 제품 카탈로그와 간단한 선물을 동봉해서 발송해주시기도 하고, 소식지 <좋은이웃>에 저희 공방과 이주여성들의 활동을 소개도 해주세요. 또 동대문 DDP플라자 뒤편의 광희문 성지(2층)에 저희 조합에서 만든 제품과 성지 기념품 판매장도 설치를 해서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좋은이웃> 금년 1월호에 실린 조합을 소개하는 제 홍보글이에요. 한번 읽어보세요. “이주여성들의 알록달록한 바느질 이야기. 결혼 이주여성들이 서로 모여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위해 패브릭 제품을 만드는 알록달록 협동조합. 저는 이사장 신선화 막달레나입니다. 천주교 노동사목회관 1층에는 다양한 국적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제품들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그녀들의 이야기에 앞으로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Q. 수고하셨네요. 그럼 조합을 운영하며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A. 이주여성들이 제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언어예요. 한국말이 서투니까 수줍어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 해요. 처음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판매를 시켜보면 쭈뼛쭈뼛 내 눈치만 보며 자꾸 제 뒤로 숨더라고요. 그래서 플리마켓이 열릴 때면 데리고 가서 무조건 팔게 했어요. 그렇게 여러 번 경험을 시켰더니 이제 사람들이 물건값을 묻거나 말을 시켜도 내 얼굴을 쳐다보지 않고 응대를 잘해요. 그럴 때면 흐뭇하고 보람을 느껴요. Q. 끝으로 하실 말씀이 계시면 해주세요. A. 저희 조합의 목적이 이주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해 주는 것인데 그러지 못할 때 마음이 아프고 많이 아쉬웠어요. 공방에 나와 열심히 제품을 만들던 한 조합원이 어느날 갑자기 나오지 않는 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가 만든 제품이 팔리지 않고 수입이 없으니 집에서 부업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공방 작업자에게 작업 시간이나 제품 제작 개수 또는 아이템별로 보수를 주었는데 매출이 없어 돈을 벌지 못한 것이죠. 그때 정말 속이 많이 상했어요. 네. 오늘 폭염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말씀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저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민기록단 활동보고서(2024. 09. 22. 알록달록 바느질하는 이주 여성들) / 주민기록단 남명희 작성
  • [공방에서 만난, 주민 꾸엔 님 인터뷰] 공방 한쪽에서 열심히 재봉틀을 돌리며 뭔가를 만들고 있는 여성이 있어 다가가 물어보았다. Q. 지금 뭘 만들고 계세요? A. 신상품으로 개발한 책가방을 만들고 있어요. Q. 작업 중에 미안하지만 잠깐 자기소개 해주실래요? A. 네. 저는 베트남에서 온 꾸엔이라고 해요. 한국 이름은 윤소현이고 32살이에요. 한국에 온 지 12년 되었고 두 딸의 엄마예요. Q. 조합은 어떻게 알았고 공방에서 재봉일 한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A. 5년 되었어요. 서울가톨릭상호문화센터에서 사회통함프로그램을 공부하다가 알록달록협동조합을 알게 되었어요. 지금은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나 같이 물건을 만들고 거리에서 판매를 하러 나가는데 너무 좋아요. Q. 한국에 와서 어려운 일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A. 한국말이 어려웠어요. 재봉 바느질은 베트남에서도 하던 일이라 쉬웠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지금은 재미가 있어 취미로 만들고 있지만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는 내 가게를 꼭 만들어 직접 운영하고 싶어요. 앞으로 알록달록협동조합에 일이 더 많아지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도 더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 나에게 알록달록협동조합은 ‘편한 곳’이에요.
    주민기록단 활동보고서(2024. 09. 22. 알록달록 바느질하는 이주 여성들) / 주민기록단 남명희 작성
  • [매장에서 만난, 주민 위샤오홍 님 인터뷰] 1층 매장에서 도우미 일을 한 중국 출신 위샤오홍을 만났다. 한국 온 지 10년 되었으며 2021년에 조합에서 1년간 교육을 받고 재봉 일을 했으며 작년에 매장에서 잠깐 일했다고 한다. 훤칠한 키에 쾌활, 소탈한 성격인 것 같아 나이를 물었더니 손사래를 치며 펄쩍뛰었다. 여자 나이는 묻는 게 아니라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활짝 웃었다. 40대 초반쯤 되는 것 같다고 했더니 그렇다고 했다.
    주민기록단 활동보고서(2024. 09. 22. 알록달록 바느질하는 이주 여성들) / 주민기록단 남명희 작성

기술통제

  • 작성자: 이지원
  • 작성일: 2025-05-28
  • 수정자: 오진아
  • 수정일: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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