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서점
1984
장소 상업시설
정릉로 330-1에 위치한 헌책을 주로 다루는 서점이다. 사회과학, 인문과학 분야의 책 뿐만 아니라 고서 및 헌책을 수집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외에도 온라인 서점(http://www.bookst.co.kr/)을 함께 운영 중이다.
정릉동
  • 정릉동 문화서점 외부(1)
  • 정릉동 문화서점 내부(1)
  • 길음역에서 문화서점으로 향하는 길(1)
  • 길음역에서 문화서점으로 향하는 길(2)
  • 정릉동 문화서점 외부(2)
  • 정릉동 문화서점 건너편
  • 정릉역에서 문화서점으로 향하는 길(1)
  • 정릉역에서 문화서점으로 향하는 길(2)
  • 정릉동 문화서점 옆 건물
  • 정릉동 문화서점 내부(2)
  • 정릉동 문화서점 내부(3)
  • 정릉동 문화서점 내부(4)
  • 정릉동 문화서점 내부(5)
  • 정릉동 문화서점 내부(6)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문화헌책서점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장소 상업시설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1984
  • 비고: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

주소

  • 주소: 02816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16-158 (정릉로 330-1)

근거자료 원문

  • ['문화서점' 사장님 인터뷰] Q. 정릉동에서 서점을 열게 된 동기가 무엇일까요? A. (뒤에 남자 사장님을 가리키며) 저분이 사장인데, 84년도에 왔어요. 시골에서 올라와서 돈은 별로 없고 그러니까 그냥 제일 돈 안 드는 걸로 해보자 싶어서 했나 봐요. 총각 때 시작했죠. 그리고 89년도에 결혼했어요. 선 봐서 만났어요. 저는 전라북도 전주, 저분은 경북 예천. 정릉동으로 온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다른 데서 조금 하다가 안 되니까. 어떻게 하다가 연이 닿게 돼서. 막 보러 다니다가 여기를 보게 됐나 봐요. 학교 같은 게 있고 하니까, 주변에. 그래서 여기로 오게 된 거죠. 그때는 참고서나 그런 걸 많이 팔았거든요. 자습서, 참고서 이런 거. 그땐 자녀들이 많으니까.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고. 애들이 책을 다 보면 팔러 와요. 그러면서 또 우리가 돈 주고 사서 필요하다는 사람 있을 때 팔고. 사고, 팔고 식으로. 그래서 자본이 다른 업에 비해서 좀 덜 들죠, 아무래도. Q. 당시 정릉동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A. 그냥 사람들이 순박하고 동네가 평범해요. 뭐 잘 살고 못 살고 이런 빈부격차가 별로 없었고. 그때 당시만 해도. 지금은 아파트가 좀 많이 들어서서 빈부격차가 많아요. 조금 있어요. 근데, 그때는 거의 못사는 사람들이 많았죠. 개발되기 이전이니까. 그니까 그때 막 사람들이 자녀에게 헌책 사주려고 오고. 애들은 많고 그랬으니까요. Q. 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세요? A. 좋아하는 책은 시집 종류를 좋아하지요. 천상병 시인 책을 좋아해요. 읽다가 여기 꽂아둔 책이 있는데, 유명한 시인이에요. 천상병 씨가. 좋은 시인들은 참 많아요. 근데 그분은 내가 이제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어요. 이분은 가진 게 하나도 없어요. 가난해요. 근데도 자기 삶에 만족하면서 그렇게, 재밌게 살아요.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고. 막걸리 한 통이면. 하루 한 통만 있으면 되는 거야. 저는 원래 미용실, 미용 일을 했었어요. 그렇게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저 양반한테 시집오고부터 서점 일을 했던 거죠. 가게 볼 사람이 없잖아요. 그때는 이제 동생이 좀 봐주고 있었는데. 동생이 출가하고 나니까 볼 사람이 없어서 제가 이제 이걸 같이 하게 됐죠. 왜냐면 월급이 안 나오니까. 돈을 많이 못 벌고. 간신히 세도 겨우 내니까. 월급 줄 돈도 안 나오는 거예요. 둘이 같이 일해도 돈이 안 모이는 거예요. 이 업 자체가 그랬어. 지금도 그래요. 업 자체가 돈을 많이 벌고 그런 직업은 아니고. 그냥 꾸준히, 열심히 했으니까. 아저씨가 좀 아는 게 많고, 책에 대해서. 그러니까 이제 오랜 노하우로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거예요. Q. 책을 보통 어디서 가져오시나요? A. 가져오는 건, 고물 파는 데 있죠? 그런 데에서도 가지고 오고. 그리고 또 모아놓은 사람들이 와요. 전화가 와요. 주우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책 같은 거. 그러면 살 거 있으면 몇 권 사서 오고. 그리고 이제, 같은 책방하는 사람들, 아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처분할 거 있으면, 우리한테 말하면 가서 골라서 가져오고 이런 식으로. 헌책은 많은데, 팔리는 거는 거의 10분의 1, 2 수준이랄까? 이 출판업이 얼마나 많아요, 아시다시피. 분야가 여러 가지잖아요. 그게 다 팔리는 게 쉽지가 않아서 이렇게 쌓여있는 거잖아. 이런 데는 골라서 몇 권씩 파는 거고. 안 팔면 이제 나중에 버릴 수도 없고, 파지로 팔 수 밖에 없죠. 파지는 거의 헐값이죠. Q. 손님들은 주로 어떤 책을 많이 찾으시나요? A. 옛날 책들하고 가끔 학문 분야에서 필요한 책들. 사회과학, 인문 서적, 아니면 고서?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팔리고. 마니아가 있어요. 잡지면 잡지, 잡지 창간호 좋아하시는 분. 아니면 고서, 시를 좋아하시는 분? 아니면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 오래된 책? 이런 것들에. 또… 무협지, 만화 등 분야가 있어요. 그런 것들을 수집하죠, 사람들이. 문제는 뭐냐면, 그런 분들을 위해서 공급을 해줘야 하는데, 헌 책은 공급이 안 되잖아요. 새로 찍어낼 수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구하기가 힘들어요.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마니아들은 조금 가격이 세도 사요. 자기가 좋아하니까 모으려고. 근데 안 나와, 헌 책은. 옛날에는 좀 많이 나왔거든요? 여기가 개발되기 전에 낙후된 주택들이 많을 때. 그때는 주택에 보유하고 있던 책들이 많이 나왔어요. 옛날 책들도 그렇고. 지금은 다 아파트 시대잖아요. 그래서 공급이 그때만큼은 안 되고 있어요. 수요는 있는데. 그니까 나오면 나오는 대로 이제 조금씩 팔긴 하지만 옛날만큼 그렇게 없어요. Q. 오래된 만큼 단골분들도 혹시 있으실까요? A. 단골 있지요. 근데 영원한 단골은 없고, 자기가 필요한 거 있을 때 찾지요. 그리고 뭐 딴 데 또 있으면 또 거기서도 사고 그럴 거에요. 왜냐면 이 헌책이라는 건, 단골이 있을 수가 없어요. 있는 데서 사야 하니까. 그렇지만 이제 들리시는 분들도 있고. 또 필요한 거 있으면 주문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요. 저희 사이트에 있는 걸 주문하면 보낼 수가 있는 거고, 여기 가게에 와서 물어보시는 거는, 기억나는 건 내가 뭐 있다고 말을 하지만은, 좀 유명하지 않은 거, 잘 모르는 거는 뭐 없으면 없다고 하는 거고. 서점 온라인 사이트가 있어요. 여기에 책들이 올라가 있거든요? books.co.kr. 아주 오래된 책들은 여기 많이 올라와 있죠. 60년대 이전, 40년대, 50년대 이런 것도 있어요. 여기다가 이제 올려서 팔죠. 예전에는 못 그랬는데, 인터넷으로 대세가 몰리니까 하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고요. 가게에서는 사실 별로 못 팔아요. 방문하는 사람들 요즘 없잖아요. 다 앉아서 쇼핑하고 그래서 온라인을 하게 되면서부터 매출이 여기서 조금 나오니까. 가게는 사람이 별로 안 와. 그래서 가게 세는 비싼데도 여기서 이제 벌어서 세 내고. 그러고 있는 거죠. Q. 이 <문화서점>만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A. 특징이요? 여러 분야의 책들을 팔고 또 저희가 적정한 가격을 받아요. 바가지 씌우거나 그런 게 아니고. 옛날 책들은 사실 정가가 없어요. 30년, 40년대 그렇게? 50년대 이전에 나온 고서들은 정가가 없는데, 그래도 저희는 양심적으로 사온 가격에 어느 정도 마진을 붙여서 팔아요. 모르는 사람들은 막 터무니없이 가격을 받거든요? 그러면 안 사지, 손님들이. 아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는 양심적인 편이죠. 비싸게 안 받고. 좀 적당히. 그래야 또 팔리니까. 빨리 팔아야 또 소진하고 또 가져오고 그러잖아요. Q. 서점이 줄어드는데 저출산의 영향이 좀 크다고 생각하는데… A. 크죠! 왜냐면, 예전에는 자녀들이 많으니까, 헌책을 막 사주려고 했어요. 돈이 없으니까. 근데 요즘은 한 명, 뭐 끽해야 두 명이잖아요. 그래서 다 새 책 사주고. 참고서를 옛날에 많이 팔았거든요? 봄에 한 3월 되면은 참고서 구입하러 오잖아요. 근데 이제는 참고서? 안 팔려요. 가짓수도 많고. 예전에는 종류가 적었는데 지금은 종류가 꽤 많아요. 같은 과목이라도. 그래서 다 구비해 놓지도 못할뿐더러, 이런 참고서를 아예 안 해요. 안 해. Q. 동네 서점이 많이 없어지고 있고, 헌책을 다루는 그런 대형 업체가 많은데, 가장 체감이 될 때가 있으신가요? A. 사람들이 책을 팔러 올 때요. 깨끗하고 좋은 책들은 업체에서 다 사줘요. 우리도 사긴 사요. 근데 사람들은 대형서점으로 가져가요. 그런 것들은. 그리고 그쪽에서 안 받는 나머지 책들을 갖고 와요. 근데 우리는 그런 것 중에도 쓸 게 우리는 있거든요? 헌책방이니까? 최대한 고런 느낌으로 골라서 사는데, 일단 업체 쪽으로 많이 가기 때문에 좀 그렇죠. 근데 가격은 대형서점이 비싸요. 파는 것도 비싸고. 자기네 사는 것도 조금 몇 푼씩 주지만, 파는 것도 비싸게 받아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인지도가 있으니까. 그런데 내가 대형업체를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게, 책을 팔 수 있는 사이트를 열어줬어요. 올리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올릴 수 있는 거예요. 그니까 우리 책방도 올릴 수 있고. 개인들도 올릴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팔아요. 나도 사이트에 올려서 팔아요. 계속 업데이트하고 가격만 좀 저렴하게 해주면 반응이 좀 좋아요. Q. 헌책 서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글쎄요. 살아남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새로 가게를 내면 살아남기 어려워. 왜냐면 사람들이 책을 예전만큼 많이 안 보고 또 어느 정도 요즘은 여유가 있고 하니까 거의 새 책을 많이 구매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책도 깨끗해야 하고. 옛날에는 뭐 안 깨끗해도 ‘싸게 줄게요~’ 그러면 다 받거든요? 지금은 안 사. 그래서 알라딘 이런데 내가 올려서 판다 그랬잖아요? 그때 헌책으로 아깝고 깨끗한 걸 골라 올려요. 앞, 뒤로 깨끗한 거. 안 그러면 반품 들어오고 그래요. 지금 헌책방은요, 못 살아남아. 할 수가 없어. 가겟세도 요즘은 비싸거니와 구입은 뭐 싸게 할 수 있어요. 근데 세가 문제고. 내가 오프라인 서점을 하고 있어도 하루에 한 명 아니면 두 명? 어느 날은 한 명도 안 올 때도 있어요. 와서도 안 사가는 사람도 많아, 구경만 하고. Q. 혹시 다른 동네로 이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세요? A. 정릉동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한 자리에서 오래해서 좀 싫증이 나기도 했죠. 가겟세도 그때는 엄청 셌어요. 지금은 다른 데에 비해서 그렇게 세지는 않은데. 그때는 센 편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데 싼 데로 옮겨볼까 하고 그랬었는데. 옮기면 또 권리금 줘야 하고. 권리금 때문에 또 못 가. 여기는 권리금 많이 받아봤자 얼마 못 받고. 새로 가는 데는 많이 줘야 하잖아요. 또. 쓸만한 데면. 그러니깐 결국 못 옮기고. 주저앉아서 평생 있었죠, 뭐…. Q. <문화서점>은 언제까지 운영하실 계획이신가요? A. 제가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할 거예요. 왜냐하면 늙어서 자식한테 손 벌릴 수 없잖아요. 그래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하려고 그래요. 칠십… 까지로 뭐 잡고 있는데. 그때도 뭐 건강하면 좀 더 할 수도 있고. 물려받을 사람 아무도 없어서 물려주지는 못해요. 우리 자녀들은 다 직장 생활하고 그러기 때문에 그리고 물려주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왜냐면은 제가 이거를 35년, 40년 가까이 해봤지만, 가겟세 날이 금방 돌아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지 몰라. 그래서 거기에 막 매어 사니까 힘들어. 예전에는 일요일도 했어요. 가겟세라도 벌려고 일요일도 했어, 온라인 운영을 안 할 때는. 근데 이제 이거 하고부터는. 일요일은 그냥 노는 거죠. 여기서 주문이 몇 건씩 들어오니까. 그걸로 가겟세 내고 운영하고 있죠.
    주민기록단 활동보고서(2023. 10. 04. 정릉동 문화서점) / 주민기록단 양혜선 작성

기술통제

  • 작성자: 이지원
  • 작성일: 2025-05-29
  • 수정자: 이지원
  • 수정일: 2025-06-19

관련 마을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