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배달, 목수, 봉제사, 신발 사업 등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며 삶을 꾸려온 인물이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0살 무렵 가족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창신동과 청구동을 거쳐 성북구 정릉3동 정릉골에 정착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신문 배달로 생계를 도왔고, 이후 목수로 현장에서 기술을 익혔으며, 봉제공과 신발 사업에도 뛰어들어 터전을 일궈냈다. 정릉골에서 오랜 세월 거주하며 지역 활동에도 참여해 왔고, 재개발 과정을 직접 지켜보며 변해가는 마을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아낸 가족의 이야기를 기억해왔다. 한 지역에 뿌리내리고 자리 잡기까지의 다사다난한 이주 과정과 삶의 역정은 그의 진솔한 구술 기록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