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에서 1966년부터 50년 넘게 거주해온 인물이다. 청소년기를 지나 19세에 가족과 함께 종암동으로 이주해 정착했으며, 군 복무 3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한곳에 머물며 지역 변화를 지켜보았다. 39년간 통장으로 활동하며 주민들의 다양한 일을 돌봤고, 종암시장과 종암동 한옥 등 지역 역사와 풍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특히 고려 건어물 도매시장의 개장 전 모습부터 폐장 이후까지 세세한 이야기를 전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종암동과 함께하며 살아온 그의 삶에는 지역과 이웃을 향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