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에서 태어나 자라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돌아와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다. 1964년 돈암동 616-457번지 산동네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나, 그곳은 80년대 말, 90년대 초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불량주택 재개발로 사라졌다. 스무 살에 고향을 떠나 법학도의 길을 걸었고, 이후 인생의 방향을 바꿔 셰프로서 다시 시작했다. 어린 시절의 골목과 이웃, 따뜻한 기억이 남아 있던 돈암동에 양식집을 열고 다시 뿌리를 내렸다. 단순히 과거에 살던 동네여서가 아니라, 행복했던 추억과 정이 깃든 곳이었기에 돌아왔다고 말한다. 이는 그가 가진 고향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