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주민협의회
2008 - 2012
인물 단체 주민자치
낙산공원 옆 한양도성 성벽 아래에 위치한 성북구 삼선동 1가 장수마을 주민들의 모임이다. 장수마을 일대가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되자(삼선4구역) 마을 주민들이 전면 철거와 획일적인 아파트 재개발이 아닌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에 만들었다. 2012년까지 5차년 동안 주민들의 워크샵도 개최하고 소식지도 발행하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주민협의회의 활동을 통해 마을 내에 작은 카페도 열었고, 마을박물관을 만들어 전시회도 진행하고, 벽화거리도 조성하여 한양도성, 낙산공원과 함께 관광객의 발길도 늘고 있다. 장수마을주민협의회의 활동은 2010년대 중반부터 확산된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의 선구적 형태로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삼선동
  • 장수마을 사랑방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장수마을 대안개발연구모임
  • 성별: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인물 단체 주민자치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2008 - 2012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삼선동1가 300번지 일대 (삼선교로4라길 23-28 일대)
  • 비고: 장수마을

근거자료 원문

  • [2008~2012년 대안개발연구모임 활동 개괄] 1차년도(2008년) - 대안적 개발계획 수립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관심 단위 모여 기획팀 구성 - 대상지 확정 / 구역 현황조사 및 주거실태조사 진행 - 설명회(2차례)와 워크숍(4차례) 진행. 이를 통해 주민들의 재개발에 대한 문제의식 및 마을환경 개선에 대한 욕구를 확인 - 부산 물만골 사례 답사 2차년도(2009년) - 관련 제도와 법률 검토하며 개발계획안 수립을 위한 논의 - 주민총회 개최 – 주민협의회 구성 - 주민협의회 워크숍(마을환경 개선을 위한 로드맵 짜기)과 그룹별 워크숍(적용 가능한 개발방식들 소개 및 논의 / 주거실태조사 결과 및 타 지역 만들기 사례) 진행 - 대구 삼덕동 마을만들기, 칠곡 남원리 해비타트 건축 현장 답사 - 철거 후 신축방식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마을만들기 활동으로 방향 전환 3차년도(2010년) - 마을 내 거점(장수사랑방) 마련 - 소식지 ‘장수마을 이야기’ 월 1회 정기적 발행 방식으로 전환 - 주민번영회 운영, 주민실천단 시도 - 마을학교 3회 진행(도시농부의 텃밭농사비법/골목문제해결 워크숍/단열방법 집수리 교실) - 작은미술관 프로젝트 진행 - 최저생계비 체험단과 한성대벽화봉사 등 외부 연계 활동 4차년도(2011년) - 성북구청 지원을 받아 마을학교를 연중활동으로 진행(집수리/사진/목공/골목디자인으로 세분화) - 녹색장터 지원을 받아 벼룩시장(5회) 개최 - 집수리형 마을기업 동네목수 설립 - 쓰레기장 쉼터 조성 및 계단데크 쉼터 조성 5차년도(2012년) - 마을학교(사진/환경/건강/골목디자인/목공/재무) 진행 - 마을잔치 개최 - 동네목수의 작은 카페 개소 - 다섯이 모이면 골목이 바뀐다-골목환경 공모사업을 통한 계단 및 난간 보수 - 여성주민모임 ‘여우들의 수다’, 남성주민모임 ‘늑대들의 슬픈 날개짓’ 등 소모임 운영 시도 - 골목별 모임 및 골목통신원 모임 - 영화번개, 성북구 북정마을 소풍 - 서울시의 장수마을 역사문화 시범사업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용역 발주로 주민의견수렴을 위해 그룹별, 골목별로 모임/워크숍을 세분화하여 진행
    김경아 외 7인, 2013, 성북마을 이야기, 71쪽
  • 주민들이 마을활동의 주체가 되길 바랐지만 접촉지면을 넓혀가면서 구체적으로 마을활동을 함께 해나갈 주민들을 만나길 기대했다. 주민조직이 전혀 없는 장수마을에서 2009년 주민총회를 열어 주민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실질적인 운영이 거의 되지 않았다. 마을의 환경개선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지 기대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면서는 협의회 운영이 중단되었다. 협의회라 칭할 때 드는 부담감, 그래서 더 나서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니 같이 마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라는 느낌으로 장수마을 번영회 모임을 몇 차례 했다. 그리고 골목길 청소나 쓰레기 배출 관련 문제 등 마을의 현안과 관련하여 당장 마을주민들이 일상에서 바꿔볼 수 있는 몇 가지를 제안하고 먼저 실천하는 주민실천단을 시도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마을활동을 하는 것의 의미, 마을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별로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열어놓은 자리는 공허했다. 회의나 모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100여 종의 야생화를 집에서 키우는 주민도 있고, 지금은 은퇴했지만 오랫동안 목수 일을 하셨던 주민도 있었다. 이렇게 재주 있는 주민들이 강사가 되어 재능을 나누는 것을 기대하면서 마을학교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또 그런 자리를 연다고 주민들이 나서는 것은 아니었다. 주민들이 관심을 가질 주제들, 그리고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서 어린이 사진교실, 집수리 교실 등을 열었다. 그동안 진행했던 마을학교는 소소하지만 어떤 것을 ‘함께’ 했다는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었다. 마을학교가 상시적으로 운영되면서부터 외부와 연계해 강사진을 구성하는데, 이제는 초반에 제안되었던 목표(주민들이 강사로 나서며 주체적으로 무언가 했다는 경험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주민들의 욕구를 담아내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김경아 외 7인, 2013, 성북마을 이야기, 54-56쪽
  • 주민과의 만남에도 전략이 필요해 먹고 사는 게 빠듯한 현실에서 생계벌이를 하고 느지막하게 집에 돌아온 시간에, 혹은 꿀처럼 달게 쉬고픈 주말에 마을활동을 하는 것은 사실 누구나 버거울 것이다. 형식적인 의견수렴이 아니라 주민이 주체로 함께 한다고 할 때 어디까지 어떻게 주민들의 참여를 만들 수 있을지 막막하기도 했다. 그동안 마을활동을 하며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젊은 주민들이 비슷한 관심사나 고민으로 모여보자는 취지로 소모임 운영을 시도했다. ‘여우들의 수다’라는 이름의 여성주민모임을, ‘늑대들의 슬픈 날개짓’이란 이름의 남성주민모임을 몇 차례 가졌지만 모임을 이끌어갈 주민이 없는 상황, 그리고 모여서 구체적으로 무언가 나눌 수 있는 재료들을 매번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 모임은 흐지부지되었다. 마을일을 할 때에는 그 마을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 특성을 살려 주민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장수마을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어떤 장으로서 마을학교나 마을회의처럼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리를 주로 열어왔다. 2010년 구가도시건축에서 만든 골목형성도를 보면서 지형에 따라 골목과 집들이 형성되어 왔음을 보았고, 그것이 장수마을의 특성이라고 보았다. 골목별로 오래되고 끈끈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고 골목별로 주민들이 거점으로 모이는 곳이 있었다. 2012년 일상에서 주민들이 자연스레 모이는 곳을 찾아가서 골목모임을 진행하면서 마을 전체 회의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주민들과도 접촉점을 만들 수 있었고, 자연스레 마을과 집에 대해 보다 세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마을의 논의가 골목 안에서 나누어지고, 골목별로 갖고 있는 관심사나 현안을 마을 전체로 담아내는 것을 기대하면서 골목별로 리더 역할을 하는 주민들을 모아 골목통신원 모임을 구성했다. 그 모임이 현재의 주민협의회로 이어지고 있다. 마을 안에 살고 있는 다양한 주민들을 아우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정된 역량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주민들을 만나기 위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 어떤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만나면 좋을지, 만날 때 나눌 재료들을 무엇으로 할지 등등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경아 외 7인, 2013, 성북마을 이야기, 57-59쪽

기술통제

  • 작성자: 오진아
  • 작성일: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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