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옛터>의 작곡가이다. 12살 때부터 작곡을 공부하고, 개성 호수돈 여학교의 교장선생에게 서양음악과 바이올린을 배운다. 1920년대 후반 무용가 조택원의 소개를 받아 동반예술단에 입단하여 반주와 효과음악을 담당하고, 홍난파가 주도하던 연악회硏樂會에 참여한다. 1932년 빅터레코드에서 출반한 레코드 〈황성의 적〉(황성옛터)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작곡가로서 명성을 얻는다. 빅터레코드사의 첫 전속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신민요부터 트로트, 서양풍의 음악까지 여러 분야의 노래를 창작한다. 1970년 돈암동 미아리고개에 피아노 학원을 차려 학생들을 가르쳤다. 동선동 3가 133번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