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대학생이던 전광용, 정한모, 정한숙, 전영경이 모여 만든 문학 친목 모임이다. 초기 동인 중 한국전쟁 때 행방을 찾지 못한 김봉혁과 사망한 남상규를 제외한 네 사람이 수십 년 동안 모임을 이어나갔다. 동인지同人誌를 만들어 작품을 발표하는 다른 동인과 달리, 정기적으로 만나 각자 써 온 작품을 같이 읽고 합평회를 하였다. 1955년 같은 해에 모두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모임 이름에 ‘술 주酒’가 들어갈 정도로 술을 즐겨, 서로의 집을 돌아가며 모여 오전 일찍 합평회를 하고, 점심부터 저녁까지 술을 마실 정도였다. 각자 정종 한 되, 양주 반 병쯤은 마셔야 술을 마셨다고 할 만큼 술을 즐겼다. 전광용, 정한모, 정한숙은 1960년대 초 성북동 이웃으로 가까이 살아 삼선교와 종로에 있는 술집에서 자주 술자리 만들어 동료 문인들과 술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