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역사를 바로 세운 손진태
이 시기, 식민사관에 대항하는 여러 단체가 여럿 등장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조직이 진단학회입니다. 1934년 조직된 이 단체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언어, 문학 등의 연구를 목적으로 했습니다. 제일 중심이 되는 연구는 한국사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어떻게든 비하하려고 했던 일본인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겠지요. 종로구 계동에 있던 진단학회는 1936년 초에 성북동으로 옮김니다. 진단학회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 중에는 안암동에 거주했던 손진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신민족주의사관에 입각해 연구한 인물로 평가받는 그는 3·1운동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1932년 조선민족학회를 창립해 1933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속학회지《조선민족》을 창간했습니다. 역사와 민속, 그야말로 우리의 것을 연구하고 이것을 학문으로 정립시키는데 최선을 다한 학자였고 동시에 독립운동가였지요. 안타깝게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장으로 재직 중 6·25 전쟁통에 납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