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 음력 10월 1일이며, 산신제는 저녁 5시경에 지낸다. 손가정마을의 제당은 국민대학교 뒤편으로 북한산 등산로의 국민대매표소 아래쪽이다. 제당은 약 2m 높이의 큰 바위 아래에 땅을 골라 편평하게 만든 곳이다. 음력 10월의 제사를 앞두고 주변을 청소하고 흙을 돋운 것을 볼 수 있다.
제물은 소머리, 산적, 탕, 메, 팥시루떡, 흰무리(백설기), 사과, 배, 감, 북어, 나물, 술 등이다. 제물은 노인회의 총무가 정릉시장에서 구입하며, 제물의 조리는 부녀회원들을 중심으로 손가정노인회관에서 한다.
제비는 마을의 각 과정을 돌며 추렴하여 마련하였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부터는 노인회원들이 제사 당일 아침에 마을 입구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1인당 5000원씩을 거두어 제비를 마련했다. 처음에는 참가자가 많아 이렇게 거둔 것만으로 제비를 충당하였으나 지금은 참여자 수가 적어 성북구청의 보조를 받는다. 2003년의 경우 구청의 보조금 30만원 가량 충당하였다.
제사는 저녁 무렵 5시경에 지내는데, 제관은 따로 선정하지 않는다. 노인회원들을 중심으로 제사가 진행되며, 약 10여 명 정도가 참가한다. 제사는 유교식으로 진행되며, 축문은 제사 당일에 노인회원 중 한 사람이 써서 읽고 제를 지낸 후에는 태운다. 제사를 마친 후에는 소지를 올리는데 제비를 낸 사람들의 수대로 일일이 올린다. 산신제를 마친 후 제물은 손가정노인회관으로 옮겨나눠 먹고, 제비의 결산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