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덕왕후 강씨는 고려말기 문신 강윤성의 딸이다. 신덕왕후의 가문은 고려의 권문세가로 태조 이성계가 중앙정계에 진출하여 정치영역을 넓혀 조선을 건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태조의 원비는 신의왕후였으나 태조 즉위 전인 1391년(고려 공양왕 3)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경처(景處)인 신덕왕후가 조선 최초의 왕비로 책봉되었다. 슬하에 2남(무안대군 방번, 의안대군 방석) 1녀(정순공주)를 두었으며, 1396년에 세상을 떠났다. 신덕왕후를 사랑했던 태조는 경복궁에서 바로 보이는 황화방(현 중구 정동)에 정릉을 조영하고 그녀의 명복을 비는 원찰인 흥천사를 창건, 흥천사에서 제향을 올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수라를 들었다고 전한다.
현재 신덕왕후 제향은 매년 9월 23일 정오에 진행되며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주관한다. 제향에 관심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관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