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치료를 받는다는 말이 아직 낯설던 1960년대 정신과 전문병원이 178-23번지에 생겼다. 우리나라 여자정신과전문의 1호인 김동순金東純, 1925~과 동양의 도道를 정신치료에 접목하여 국제 학계에서도 주목 받은 이동식李東植, 1920~이 설립자이다. 부부는 1959년에 성북동 한옥을 구입하여 후원에 병원건물을 짓고, 1965년 개원하였다. 정신분석을 통한 상담치료를 하는 병원이었지만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던 당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설립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부부는 지금까지 40년 넘게 진료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