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후기 독립운동가인 임규林圭, 1867-1948의 시에 ‘10년의 세월을 성북동 모퉁이에 살고 있으니 청룡암, 미륵당이 바로 골목과 통한다’는 구절이 있고, 1931년 신문에도 ‘시외 성북리 미륵당’이라는 기록이 나타난다. 시인이자 불교학자인 이원섭李元燮, 1924~2007은 한 때 미륵당에서 하숙을 하기도 했다. 미륵당에는 1700년대 왕실에서 봉안한 석조미륵불좌상이 있었고, 느티나무와 정자가 있는 마당 옆으로 폭포가 떨어졌다. 지금은 미륵당 자리에 동방대학원대학교의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있다. 법당에는 300년 전에 봉안되었다는 미륵불좌상이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