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집터
?
장소 유적
성북구 보문로 13바길 13-15(보문동6가 427)의 소설가 박완서가 살았던 집이 있었던 곳이다. 박완서(1931~2011)는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늦게 등단하였으나, 이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였다. 1953년 결혼 후 70년대까지 보문동 한옥에서 살았다. 그의 소설에서 1960-70년대에 보문동 한옥주택가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다. 지금은 박완서가 살았던 집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고, 그 자리엔 다세대주택이 들어서 있다.
보문동
  • 박완서_보문동 한옥집에서 딸들과 함께, 1979
  • 박완서_보문동 집에서 딸들과, 1979
  • 보문동에서의 박완서와 어머니, 1979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장소 유적

시기

주소

  • 주소: 02873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동6가 427 (보문로 13바길 13-15)

근거자료 원문

  • 『그 남자네 집』이란 소설도 그렇지만 1960~70년대의 보문동은 많은 박완서의 소설에서 자주 배경으로 나온다. 말할 것도 없이 1960~70년대에 박완서가 보문동 한옥에서 살았던 까닭이다. 이 보문동 집에서 그녀는 남편과 함께 자식들을 낳아 길렀고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대가족의 살림을 도맡아했다. 그런 와중에 1970년 그녀의 나이 마흔에 『나목』이란 소설로 등단한 후 부지런히 소설을 써서 발표했다. 그녀는 주부로서의 삶의 조건을 떠나지 않으면서 계속 소설을 썼다. 가솔들을 다 직장으로 학교로 내보내고 난 후 조용한 방안에서 또는 깊은 밤 남편이 코를 골며 자는 와중에,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도 타자기도 없는 그때 그녀는 원고지 위에 한 자 한 자 소설들을 써 나갔다. 1970년대 한국인 중에 가장 바쁜 사람이 누구냐 묻는다면 바로 서울 보문동의 박 모 소설가라 답하면 될 것이었다. 그런 까닭에 그녀의 소설 속에는 그녀의 집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과 그에 얽혀 있는 보문동 사람들의 삶이 녹아 들어가 있다. 또한 그녀의 소설에는 그 시절 여성들이 겪은 폭력과 차별이 일상화된 삶, 거대화되고 메말라가는 도시 속에서 아웅다웅 살아가는 중산층 소시민들의 군상이 동시대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나 사진보다도 정확하게 담겨 있다.
    박수진 외 7인, 2017, 보문동∙안암동, 31-32쪽
  • 박완서의 집이 있던 곳은 그녀의 연보에 따르면 보문동6가 427번지로 나와 있다. 스마트폰 지도 앱에 주소를 입력하니 한 지점을 가리켜 준다. 산신각에서 그리 멀지 않다. 가파른 계단과 내리막길을 내려와 왼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 2분 정도 더 걸으니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런데 짜잔! 주소지에 있는 것은 3층짜리 붉은 벽돌조 다세대주택 한 채. 예상은 했었지만 조금 실망이다. 박완서 가족이 살았던 집의 흔적을 쬐금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 다행히 필지가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가 있지 않고 그대로 살아남아 있는 것 같아 그나마 위안으로 삼는다. 박완서가 시장으로 혹은 시내로 오고갔던 길 정도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차가 다니는 큰길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보문시장까지는 약 20분 정도가 걸리지 않을까? 요즘 대한민국의 골목들이 다 그렇듯이 여기도 한낮이라 조용한 편이다. 오가는 사람 하나 없다. 다들 어디서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 박완서 소설 속 보문동은 이렇게 조용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박수진 외 7인, 2017, 보문동∙안암동, 32-33쪽

기술통제

  • 작성자: 오진아
  • 작성일: 2020-01-31

관련 마을아카이브

  • 박완서
    이야깃거리
    박완서
    분류: 인물
    시기: 일제강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