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해야 할 건축물 ① 보문동 2층 한옥
신설동과 돈암동을 연결하는 보문로에는 2층 한옥이 많이 남아있다. 대부분 경동고등학교 입구 교차로와 성북구청 사이, 행정구역으로는 삼선동5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수가 사라지고 외관이 많이 바뀌었으나 근대 가로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가로변 2층 한옥은 대부분 점포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2층 한옥의 옆으로 작은 골목을 들어가면 뒤편의 단층 한옥이 붙어서 배치된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상업가로의 특성상 단층 한옥 역시 주거 기능은 거의 사라졌다.
보문동1가 218번지에는 2층 한옥이 남아있다. 보통의 2층 한옥은 점포로 사용되며 가로에 면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한옥은 좁은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물대장의 기록으로 1936년 10월 12일 사용승인을 얻은 것으로 나와있다. 1층 11평, 2층 5평 규모의 한옥이다. 전면으로 두 칸의 길이가 일반 도시형 한옥보다 길고, 2층 지붕에도 서까래와 부연이 골목에 적절하게 빠져나와있으며, 2층에는 소로 수장까지 되어 있어, 도시형 한옥의 형태적 특징에 더해 2층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특성까지 더해진 집이다. 세 개의 골목이 만나는 지점에 서 있어, 골목에서 보는 풍경에 단연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