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太平舞
시대 :
기능보유자 : 강선영
소재지 : 서울 성북구 성북동 110-112 한주빌라 302
지정연월일 : 1988. 12. 1.
태평무는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에서 북의 명수이자 춤을 잘 추었던 한성준(韓成俊)이 추어 온 방안 춤의 하나이다.
이 춤은 100여 년 전부터 전승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반주음악이 경기도 무속음악인 진쇠가락을 비롯하여 낙궁, 터벌림, 도살풀이 등의 가락으로 되어 있고, 춤 또한 경기지방의 무속 춤동작이 나온 것으로 보아 경기도 도당(都堂) 굿에서 행해진 무악(巫樂)과 무무(巫舞)를 한성준이 방안춤으로 재구성한 예술적인 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춤은 다른 민속무용에 비하여 특이하고 개성적이며, 예술성이 높다. 또한 동작이 섬세하고 우아하며 동작 하나하나에 절도가 있고, 특히 발 디딤이 다양하며 발을 구르는 동작은 이 춤만이 가진 멋이다. 태평무는 한국 춤 중에서 가장 기교적인 발짓춤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방안 춤으로써 승무(僧舞), 살풀이춤과 더불어 정중동(靜中動)의 미적형식을 가진 완벽한 춤이라고 할 수 있다.
태평무는 장단이 복잡하므로 가락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춤을 출 수 없다. 생전에 한성준은 손녀 한영숙(韓英淑)과 강선영에게 태평무를 영구히 전승되도록 부탁하고, 작고할 때는 유언으로 “내가 죽으면 수의를 입히지 말고 태평무 의상을 입혀 달라”고 했을 정도로 태평무를 아꼈다.
한성준의 태평무를 이어온 유일한 고전무용가는 강선영(지정 당시 65세)이므로 이 춤의 전승을 위해서나 국가적 보존의 필요성에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 참고자료 : 문화재관리국,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181, 1988.
2016년 1월 21일 명예보유자 강선영 사망으로 지정해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