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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삼청각은 원래 어떤 곳이었으며, 삼청각 이전에 대원각, 대하, 상춘관이라는 이름난 ‘요정’들이 성북동에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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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아파트 올라가는 큰 길은 언제 생겼나요?
아파트가 생기면서니까 20년 전에… 20년 아직 안 됐어요. 그 위에 그 아파트가 올라가는 자리에, 우리 아버지가 하던 병원이 있었는데, 세를 줬었고 그 옆에 상춘관이라는 기생집이 있었어. 여자들 나오는 술집이.
언제까지 있었어요?
꽤 됐죠. 없어진지. 주인도 부부가 같이 운영을 했는데. 거기에 마을버스 정류장 있잖아요. 뭐가 있었냐면, 쌀가게… 그 다음에 이 골목으로 양쪽으로 한옥으로 돼 있었고. 요 건물(산부인과)만 딱 3층으로 올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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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관 규모는 어땠나요?
그렇게 크진 않고…조그만 한 데야.
어떤 분들이 이용 했나요?
바로 요 앞이었는데, 일본 사람들은 아니고, 성북동이나 다른 지역 사람들이 와서…(계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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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김씨金氏가 날더러 말하기를 정릉貞陵이 지금은 산간山間 벽지僻地이지만 수석水石이 깨끗하고 삼각三角의 영봉靈峰을 배경背景으로 해서 멀지 않은 장래將來에는 좋은 주택지住宅地가 되어서 자기自己의 토지土地가 큰 물건이 될 터인데 이 일대一帶를 일반一般에게 널리 소개紹介하기 위하여 요리料理집을 시작始作하겠으며 그 집의 이름은 상춘원賞春園이라고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그 광고문廣告文을 지어 달라는 것이다.
나는 우선 그 위치位置를 안내案內하기 위하여 동대문東大門 밖 삼선평三仙坪을 지나 신흥사新興寺 옆으로 ‘아리랑 고개’를 넘으면 옥수청류玉水淸流가 흐르는 시냇가에 기암奇岩과 창송蒼松으로 울을 삼아 깨끗이 지어 놓은 상춘원賞春園을 찾아 오시면 미주가효美酒佳肴로 값싸게 대접하여 드리겠다는 뜻을 써 주었다.
(중략)
1929년에 내가 가정家庭교사 노릇을 잘 하기 위하여 멋대로 명명命名한 이름이 요사이 와서는 누구 한 사람 의심疑心하는 사람이 없이 모두들 '아리랑 고개', '아리랑 고개'하고 넘어 다닌다.
홍봉진의 저서 양촌일지에 상춘관의 본래 이름인 상춘원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