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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앞을 지나면서 도로는 2차선으로 좁혀지고 ‘쌍다리’라고 하는 곳이 나온다. 덕수교회(이종석 별장),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 성북구립미술관, 수연산방(상허 이태준 가옥) 등이 마주보고 있는 이 지역은 복개 전 성북천 위로 두 개의 다리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아래쪽은 돌다리, 위쪽은 나무다리였다. 지금은 쌍다리 돼지불백이란 상호를 단 식당만이 옛날 지명을 알려 준다. 큰길과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현 피정의 집)을 잇는 복자교는 1968년에 준공되었다. 성북구청은 2014년 이 다리 아래쪽으로 약 100미터 구간에 있던 가옥과 상가를 철거, 쌍다리지구 특화거리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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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골 입구 개천에는 돌다리와 나무다리가 놓여있어 마을사람들이 ‘쌍다리’라고 불렀다. 1970년대 철근으로 만든 다리로 바뀌었다가 성북천이 복개되며 지금은 쌍다리라는 지명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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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교회와 하나은행 성북동지점 사이 성북천을 가로질러 놓여져 있던 두 다리를 합쳐 부르던 말로 상류쪽은 목교, 하류쪽은 석교였음. 1980년대 성북천 복개로 철거되었으나 현재 이곳의 버스정류장 이름은 ‘성북구립미술관·쌍다리앞’으로 되어 있으며 ‘쌍다리 기사식당’이 남아 영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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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 풍경
마을버스 03번이 성북동길을 올라와 쌍다리 돼지불백 기사식당 근처에서 왼쪽으로 몸을 튼다. 여기가 북정마을 입구다.
쌍다리라면 다리가 두 개 있어야 하지만,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도로로 복개된 이곳은 원래 성북동천이 흐르는 곳이었다. 성북천의 발원지인 삼청각 위 구준봉에서 시작된 물은 이곳에 이르러 제법 큰 물줄기를 이우었고, 개울 주변으로는 커다란 바위도 많이 있어서 빨래를 하는 사람과 천렵을 나온 사람이 어울려 멋진 풍광을 이루던 곳이 바로 쌍다리 근처였다.
개울 양쪽을 이어주는 다리가 두 개 있어서 쌍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돌다리와 나무다리였던 두 개의 다리는 하천이 복대되는 바람에 지금은 사라지고 말았지만, 여전히 북정마을 사람들을 비롯한 성북동 토박이들은 그곳을 쌍다리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