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에서 온영군 돌관 발굴
세종대왕의 동생이 되는 온영군의 무덤이 도시계획에 들어서 딴 곳으로 옮겨 묻기 위한 공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성북구 미아리에 있었던 이 은영군의 무덤 속의 큰 돌관 안에서는 청동수저 한 벌과 항아리 접시 밥그릇 같은 이조자기의 깨진 조각들이 나왔습니다. 옛 왕실의 무덤이 해쳐지던 24일 그곳에는 국립박물관장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문가의 말을 들으면 이조시대의 돌관이 나타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신라시대의 것이라든지 고려시대의 돌관이 나타난 적은 있습니다만 이조시대의 큰 돌관을 파낸 적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온영군의 돌관은 학자들의 귀중한 연구자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온영군의 돌관과 함께 나온 유물들은 경복궁에 가져다가 일반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합니다.
경향신문 1962.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