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전차가 있던 시절 정릉으로 오는 교통은 매우 불편했다. 충무로 태극당에서 전차를 내리면 정릉까지 걸어 들어와야 했다. 그랬던 정릉이 1960년대 정릉 버스 종점이 생기면서 버스 운행 수가 늘어나고 동대문과 종로, 영등포, 마포, 강남으로 한 번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교통이 발달하게 되었다.
2009년에 착공하여 2017년 9월 2일에 개통한 우이-신설 경전철은 정릉주민뿐만 아니라, 정릉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강북구 우이동의 북한산우이역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역을 잇는 우이-신설선은 총11.4km로 13개의 정거장이 있으며 서울 강북지역의 역사문화명소로 이어지는 지름길 노릇을 하고 있다.
역사와 전동차 내에는 상업광고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책을 예약하면 역에서 책을 빌려주는 U-도서관 책드림 서비스가 운영되는 등 첨단을 달리는 교통수단이다. 서울시는 전차와 역사 곳곳에는 예술 작품을 설치하고 전시와 공연을 진행하는 등 ‘문화철도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13개 정거장 중 정릉동에는 정릉(국민대입구)역과 북한산보국문(서경대)역이 있다. 두 역의 개통은 정릉주민뿐만 아니라 정릉역을 통해 조선왕릉 정릉을, 북한산보국문역을 통해 북한산과 경국사 찾는 방문객에게도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다. 열차는 전구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역무실과 매표소가 없다는 점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