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을 차리실 때는 어떻게 상호를 내시고 주위에 홍보를 하셨나요?
열일곱 살 무렵 제가 직접 은 은, 물 하, 물 수자를 써서 지었습니다. 옛날에는 물 속이 깨끗하고 하얀 차돌이 물 깊은 곳에도 다 보였어요. 그래서 은처럼 물처럼 깨끗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가리라 생각에 지었어요. 그리고 주위에 알리는 것은 가까운 데에만 가족들이 전단지를 돌렸어요. 시골에서 와서 서울 지리는 동네 외에는 잘 모르니까요. 그렇게 시작을 했죠.
박수진 외 5인, 2014,
미아리고개, 212-2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