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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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유산
장소 인문지리
성북구 삼선교로4라길 23-28(삼선동1가 300) 일대에 형성된 마을이다. 장수마을은 한국전쟁 후 서울로 모여든 서민들이 움막, 천막집, 무허가 판잣집 등을 짓고 삶의 터전으로 삼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마을 뒤쪽의 한양도성 성곽 아래 가파른 구릉길을 따라 작고 나지막한 가옥들이 옹기종기 서로 맞붙어 있다. 이 지역이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되자, 전면 철거와 획일적인 아파트 재개발이 아닌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에 주민협의회를 만들고 마을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마을 내에 작은 카페도 열었고, 마을박물관을 만들어 전시회도 진행하고, 벽화거리도 조성하여 관광객의 발길도 늘고 있다. 2010년대부터 확산된 도시재생사업의 선구적 형태이며,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에 선정되었다.
삼선동
  • 한양도성과 장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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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마을 전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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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대학교 공학관과 장수마을
  • 2018 성북구 디지털 사진 공모전 당선작_성곽길의 밤
  • 2018 성북구 디지털 사진 공모전 당선작_하얀 마을
  • 한성경로당
  • 성북로4길에서 바라 본 삼선동 일대와 장수마을(1)
  • 성북로4길에서 바라 본 삼선동 일대와 장수마을(2)
  • 장수마을 전경(12)
  • 장수마을 전경(13)
  • 장수마을 입구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長壽마을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장소 인문지리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
  • 비고: 6.25전쟁 후 형성됨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삼선동1가 300 일대 (삼선교로4라길 23-28 일대)

문화재 지정

근거자료 원문

  • 저는 서울 성곽길이 참 좋아요. 자연과 역사자원이 함께 있는 곳이지요. 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좋은 데이트 코스라서 드라마에서 프로포즈하는 장면으로 많이 나오더라고요. 낮에 보면 자연경관도 좋고 밑에 장수마을도 있죠.
    (재)희망제작소 뿌리센터, 2013, 성북동이 품은 이야기 - 역사, 문화 그리고 사람들, 84쪽
  • 문화 산업 콘텐츠, 역사문화지구를 해서 스토리를 개발한다는데, 그걸 어떻 게 구현할 건가요? 웬만한 콘텐츠는 다른 곳에서 다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절 대 다른 데서 못하는 것이 공연예술 부분입니다. 성북천을 중심으로 양쪽에 장수마을과 연습실이 있어요. 이곳이‘ 역사문화’ 더하기‘ 예술지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광객이 장수마을에서 벽화를 보고 성벽 쪽문을 통해 이 화동 벽화 마을로 넘어가면 예술지구가 돼요. 그러고 나서 역사문화 공간으로 가는 거지요. 최순우옛집 등 문화유적에 그들이 하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예 술가들이 만나면 가치를 더 개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재)희망제작소 뿌리센터, 2013, 성북동이 품은 이야기 - 역사, 문화 그리고 사람들, 201쪽
  • 장수마을을 찾은 이유 신도시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내게 장수마을의 첫인상은 남달랐다. 어린 시절 내가 누리고 누볐던 어떤 풍경들과 겹쳐지는 오래된 동네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기억이 담긴 풍경들을 모두 철거하고 아파트숲이 되어버린 서울, 그 한복판에 옛 모습을 간직한 동네를 만났다는 반가움은 잠깐이었다. 도시가스가 아직 들어오지 않은 곳이 서울에 남아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딱 봐도 오래 전에 지어진 집이라는 걸 알 수 있게 외벽 곳곳이 갈라져 있어 불안했다. 서울성곽 아래로 가파른 경사에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는 장수마을의 첫인상은 회색빛 같았다. 삼선 4재개발예정구역이었던 장수마을, 그곳을 찾았던 것은 개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였다. 뉴타운 재개발 바람이 휩쓸던 때, 개발사업의 명목이 주거환경 개선이라고 하나 그 실상은 정작 원래 살았던 원주민들이 밀려나고 쫓겨나는 것이었다. 2008년 여름 개발 사업에 대한 문제제기를 넘어 우리가 한번 대안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해 보자는 야심찬 포부로 모였다. 당시 성북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예정 중인 곳이었다. 그런 성북지역 안에서 몇 군데 재개발예정구역을 검토했고, 지금의 장수마을을 만나게 되었다. 대안개발이라는 낯선 단어가 주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기초현황조사를 했지만 주민워크숍에서 주민들의 입으로 직접 듣는 이야기는 너무도 생생하고 절실했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노후주택들에 살면서 단열과 방수문제는 거의 대부분이 겪는 문제였고, 벽 안팎에 난 균열들은 혹여 붕괴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기름이나 LPG 가스를 주로 이용하는데, 올 겨울은 얼마나 들까, 눈비로 배달 못해주겠다는 볼멘소리를 듣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급한 경사도 경사지만 가파르고 들쑥날쑥한 계단은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올랐다. 겨울에는 행여 미끄러질까봐 집 나서기가 무섭다고 했다. 재개발 딱지를 기대하고 샀다가 방치되고 있는 빈집에서 어떤 사건사고라도 날까 불안했다. 60% 이상이 국공유지 가옥주로 체납된 토지사용료(변상금) 압박은 다수의 주민들이 호소하는 골칫거리였다.
    김경아 외 7인, 2013, 성북마을 이야기, 44-46쪽
  • 함께 오래도록 살고 싶지만 2004년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기웃거리던 건설사들의 발길이 끊긴 지는 오래였다. 위로는 서울성곽에 둘러싸여 있고, 아래로는 삼군부총무당이 있어 제한요소가 많았다. 정비의 필요성은 절박했지만,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이 마을에 투자할 민간 개발회사는 없었다. 차라리 속 시원하게 이사라도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정도의 주거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서울에서 불가능에 가까웠다. 몇 십 년을 살아온 동네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산다는 것도 막막했다. 개발되면 주거환경은 좋아지겠지만 우리가 살지 못하니까 차라리 안됐으면 좋겠다. / 땅을 가졌든 그렇지 않든 재개발이 되더라도 떠나지 않고 모두 계속 살았으면 좋겠다. / 살아있는 동안 편안하고 싶다. 돈이 많이 들어가면 못한다. / 동네 주민들이 똘똘 뭉쳐서 끝까지 나가지 않을 것이다. / 재개발 구역이라니 지금 사는 곳이 언제 헐릴지 몰라 불안하다. / 어디든지 있는 집 마련을 먼저해 주고 개발인지 뭔지 하면 좋겠다. …… <2008년 주민워크숍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서> 그렇다고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것이 답일 수는 없었다. 삼선 4구역이 재개발된다는 소식을 들을 경우 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물었을 때 대부분 쫓겨날 것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했다. 집과 동네의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밀어버리는 것은 마을이 형성되어온 역사, 그 안에 켜켜이 자리한 추억들을 함께 지워버리는 것과 같다. 1968년부터 주거지 양성화 정책에 따라 지금의 모습으로 마을이 확대되었고, 마을 안에 우뚝 솟아있는 뾰족바위는 기가 충만하여 주민들이 소원을 비는 곳이었고, 40년 넘은 골목길 평상은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오가다 앉아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쉼터였다. 곳곳에 배어있는 추억들을 나누면서 고령의 주민들이 많이 사는 이곳에서 오래도록 장수하면서 함께 살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져 장수마을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다. 장수마을의 대안개발 상을 ‘정든 이웃과 함께 지속해서 살 수 있는 마을’로 잡았다.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했기에 어떤 방법들이 장수마을에서 가능할까 관련사업과 법제도를 검토했다. 초반에는 공공이 개입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전환하고 전면적으로 재정비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기반시설은 공공이 지원하고 개별주택은 최대한 비용이 절감되도록 에스에이치(SH) 공사나 해비타트에서 짓는 것을 가정했다. 그러나 구릉지형에 위아래로 문화재를 낀 장수마을에서 이를 추진할 경우 높은 공사비와 적은 분양물량으로 개별부담이 몹시 클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뉴타운 재개발을 서울시와 성북구가 앞서서 추진하던 당시 상황에서 공공의 개입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았다. 이를 어떻게 풀 것인가 고민하던 와중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자는 제안이 있었다. 층수도, 색깔도, 모양도 가지각색인 집들이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켜켜이 들어서 있고, 오랜 골목길의 풍경과 그 안에 녹아있는 주민들의 관계, 이런 장수마을의 보물로 생각하고 보전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고려해보기로 했다. 재개발이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님은 분명했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장수마을을 보전하면서 조금씩 개선해가는 방식을 환호하는 주민들은 없었다. 돌아보면 주민들 저마다 삶의 조건들, 마을에 대한 애착이 다른 상황에서 어느 것 하나로도 마음을 모은다는 게 애초 불가능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상황에서 활동을 어떻게 이어갈까 고민하며 실마리로 잡은 열쇳말은 ‘일상’이었다.
    김경아 외 7인, 2013, 성북마을 이야기, 47-49쪽
  • 지난 40년 동안의 개발 광풍에도 살아남아 근대 서민주거지 형성의 역사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장수마을이다. 사람들은 서울의 도시화 과정 속에서 산지 주변에 밀집해서 정착했는데, 장수마을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형성된 마을이다. 장수마을은 서울의 역사성과 근대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다. 이곳은 2004년 주택개발예정구역이었지만 전면철거대신 보존형 대안개발을 선택하여 지금까지 지내오고 있다. 북정마을의 경우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들간에 의견대립이 있지만 장수마을은 대안개발의 가치를 선택해 오순도순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고 있다.
    박수진 외 5인, 2014, 미아리고개, 91쪽

기술통제

  • 작성자: 오진아
  • 작성일: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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