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 주민쉼터
2011 - ?
장소 공공시설
성북구 삼선동1가 302-10에 위치한 주민쉼터이다. 한성대학교 공학관 뒤편 골목길에 위치한 이 곳은 원래 골목길이 교차하는 곳에 있는 공터였는데, 쓰레기장처럼 사용되자 2011년 성북구청과 동사무소가 쓰레기 무단폐기를 막고자 이곳을 주차장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그곳은 야채차가 와서 머물렀다 가는 곳이기도 하고, 주민들이 쉬는 곳이기도 하기에 주민들은 주차장 대신 쉼터로 재조성하자는 의견을 냈고, 받아들여져 작은 정자가 있는 아담한 쉼터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2017년 말부터 쉼터 주변에 폐지가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지속적인 관리가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12월 현재 쉼터가 있던 자리와 그 주변 건물이 모두 공사 중이다.
삼선동
  • 2020 장수마을 주민쉼터(1)
  • 2020 장수마을 주민쉼터(2)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장소 공공시설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2011 - ?
  • 비고: 2017-2018년부터 관리가 안된 것으로 추정

주소

  • 주소: 136-041 서울특별시 성북구 삼선동1가 302-10 (삼선교로4길)
  • 비고: 삼선교로4길 한성대학교 공학관 뒤편에 위치

근거자료 원문

  • 쓰레기장을 주민쉼터로 주차장 쪽 골목 쓰레기장으로 쓰이지만 주민들이 같이 모여 담배도 태우고, 수다도 떨고, 음식도 나누는 쉼터처럼 쓰였던 공터. 2011년 여름 성북구청과 동사무소는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주차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곳은 단지 쓰레기장이 아니라 야채차가 와서 머물렀다 가는 곳이기도 하고, 동네에 들어왔던 차가 회차하는 곳이기도 하며, 주민들이 쉬는 곳이기도 하기에 주민들은 주차선을 긋지 못하게 막으면서까지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쓰레기는 자기 집 앞 배출을 기본으로 하고, 그곳을 아예 쉼터로 재조성하자는 의견에까지 이르렀다. 쉼터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임시로 쓸 화단을 만들었다. 여름 뻘뻘 땀 흘려야 했던 그날 집 짓는 용도의 시멘트 벽돌로 쌓아올리고 인근 공원에서 뽑아온 철쭉나무가 듬성듬성 꽂혀있던 임시 화단은, 함께 흘린 땀 때문이었을까 참 아름다웠다. 이후 주차장 쪽 골목 주민들을 중심으로 쉼터 디자인을 논의해갔다. 디자인뿐 아니라 마을의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자연스레 이야기가 더해졌다. 그리고 어떻게 쉼터가 조성되면 좋을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햇빛이 강하게 비추는 곳이라 그늘막이를 잘 만들어 놓아야 한다”, “평상시에는 의자처럼 쓰이다가 여럿이 모일 때나 다리도 펴서 쉬고 싶을 때 합체해서 평상처럼 쓸 수 있으면 좋겠다” 등등. 일상의 장소인 그곳을 주민들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평소의 경험을 토대로 공사에서 쓰면 좋을 자재까지 구체적인 제안들이 있었다. 쉼터 조성공사가 끝난 후 들렀던 그곳에서 쉼터가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자부심을 안고 이야기하고, 행여 만들어놓은 의자가 상처라도 날까 싶어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일군 공간, 만들어낸 변화에 대한 뿌듯함을 주민들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놈이 나무 죽으라고 껍데기를 벗겨놓고! 잡히기만 하면 가만 안둘 거야. …… 사람들이 여기다 담배꽁초며 버려서 지저분하게 해놓고 평상도 치우고 주차를 하지 않나. 저 낡은 의자도 그래서 안 버린 거야. 내가 여기 화분도 새로 만들어서 해 놓았다니까. 안 그러면 바로 주차장 돼! <쉼터 조성 이후 진행했던 인터뷰 내용 중에서> (새로 심은 나무 껍데기가 벗겨진 것으로 분개하며 이야기를 하셨다.)
    김경아 외 7인, 2013, 성북마을 이야기, 60-61쪽

기술통제

  • 작성자: 오진아
  • 작성일: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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