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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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인문지리
성북구 안암동의 길 이름이다. 안암역 교차로에서 안암오거리로 이어지는 길로, 공식명칭은 ‘고려대로24길’이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막걸리 집이나 몇 군데 있는 소박한 길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유흥·향락업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고려대 학생들은 이를 우려하여 해당 업소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친 적도 있다고 한다. 1992년 9월에는 ‘안암동 우리마당’이라는 행사를 열고 이 길은 학생들의 주인인 길이라 선언하면서 ‘참된 삶의 길’, ‘참된 삶이 이루어지는 길’ 등의 의미를 담아 ‘참살이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2018년부터는 참살이길 일대에서 지역주민, 상인, 학생이 함께 소통하며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고, 안암동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끌어안암’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암동
  • 안암역 사거리(안암로터리 방면)
  • 안암로터리(안암역 방면)
  • 안암동 참살이길 일대
  • 2018 끌어안암(1)
  • 2018 끌어안암(2)
  • 안암동 참살이길(2)
  • 안암동 참살이길(3)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장소 인문지리

시기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고려대로24길)

근거자료 원문

  • 참살이길이 이 길의 공식명칭은 아니다. 현재 이 길의 공식명칭은 ‘인촌로24길’이다. 그렇다면 참살이길이란 이름은 어떻게 붙여진 걸까? 궁금해졌다. 고려대 출신의 박학다식한 J에게 물어보니 바로 답이 나왔다. 1990대 초까지만 해도 참살이길은 막걸리 집이나 몇 군데 있는 소박한 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서부턴가 슬며시 락카페나 가라오케 같은 유흥 · 향락업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고려대 학생들은 이를 우려하여 해당 업소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는가 하면, 1992년 9월 ‘안암동 우리마당’이라는 행사를 열고 이 길은 학생들의 길이며, 학생들의 주인인 길이라 선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참된 삶의 길’, ‘참된 삶이 이루어지는 길’ 등의 의미를 담아 ‘참살이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정말일까? 의구심이 앞섰지만 이내 뭐 어떠랴 싶었다. 인촌로보다는 낫지 싶어서 말이다 참살이길 입구에 서보니 사거리 맞은 편 개운사길의 2차선과는 다르게 1차선으로 곧게 뻗어있다. 그리고 길의 양 옆으로 음식점, 카페, 술집 등의 먹을 곳과 노래방, PC방 따위의 놀 곳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차도가 1차선으로 좁으니 인도의 폭이 비교적 넓다. 걷기 좋은 길이구나. 오가는 사람이 참 많겠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다녀도 좋고, 연인들끼리 데이트하러 나와도 좋은 길이겠구나. 하지만 이 길도 소위 ‘젠트리피케이Gentrification’ 현상이라는 마수에서 벗어나진 못한 것 같다. 참살이길하면 떠오르던, 참살이길만의 독특하면서도 정겨운 가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어느덧 그 자리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게들만 들어섰기 때문이다. 문득 중앙광장에서 본 시위대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누구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거리에서 쫓겨나고, 누구는 시급 몇 백원 올랐다고 일터에서 쫓겨나고.
    박수진 외 7인, 2017, 보문동∙안암동, 203-204쪽
    2019년 '인촌로'는 '고려대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기술통제

  • 작성자: 오진아
  • 작성일: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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