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숙이 죽은 후 모교였던 한성여자중학교 측에서는 그녀의 묘비를 기증하고, 1주기에는 교직원과 학생 대표들이 망우리 묘지를 찾아 넋을 위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 무렵 그녀의 모교에서는 진영숙의 초상화를 제작하여 학교에 걸어두기까지 하였다.(중략)1962년 2월 6일에는 한성여자중학교에서 진영숙의 명예졸업장이 수여되었다. 교장은 특별히 진영숙의 어머니를 초청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명예졸업장을 수여하였다.
“이 사람은 4.19 혁명 대열에 뛰어들어 …… 그 공적을 찬양하여 중학교 전 과정을 마친 것으로 인정 ……”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는 학교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졸업식장은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곳곳에서는 진영숙의 ‘의거’에 대해 칭송하는 말과 선후배로서 애도하는 말이 자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