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흙 마당이 있고 오래된 골목길로 둘러싸여 있으며 무엇보다 바로 근처에 정릉이라는 최고의 자연놀이터가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 자랑거리이다. 핵가족화 된 시대에 사는 요즘 사람들, 자기 가족 말고 다른 가족과 관계 맺기가 어디 쉬운가. 하지만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정월대보름이 되면 같이 모여 오곡밥을 지어먹고 단오에는 세시풍습을 함께하며 잔치를 벌인다. 또 초여름이 되면 단체모꼬지를 가고 추석에는 아이들과 같이 송편을 빚고 김장철이 되면 모든 조합원들이 주말에 어린이집에 나와 아이들이 먹을 1년치의 김치를 함께 담근다. 아빠들이 어린이집 마당에 김칫독을 묻고 갓 담근 김치로 보쌈파티를 할 때의 즐거움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