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70년대 성북동 관련 신문기사(중앙일보)
ㆍ 홍익북초등학교의 폐교 결정
학교법인 홍익학원은 학부모들과는 한마디의 사전협의도 없이 서울 성북구 성북동 156 홍익북국민학교 (교장 신영우)를 폐교키로 결정하고 서울시교위로부터 폐교 승인 결의를 받아 75학년도부터 돌연 신입생 모집을 중지키로 했다. 홍익북국민학교는 같은 구내의 홍익 중·고교 평준화 계획에 따라 시설을 확장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한다는 이유로 홍익북국민학교를 폐교할 수 밖에 없다고 폐교 신청, 서울시교위는『경영자가 못 하겠다는데는 도리 없다』고 이를 승인해 준 것이다. 이 조처로 학부모들은 『학교 재단이 학부모들과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폐교한 것은 재단욕심만 내세운 사학의 횡포』라고 주장, 23일 하오 1시 5백여 명이 동교에 몰려가 폐교조처를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그중 1백여 학부모들은 24일 하오 1시까지 철야농성을 벌였다. 학부모들은 폐교 신청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학교 측의 약속을 받고 해산했다. 홍익북국민교는 63년 성암국민교로 설립돼 70년에 홍익재단이 인수했는데 현재 18학급 1천22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는 문교 당국이 한때 국민학교 수용 능력 부족을 이유로 사립 국민학교의 설립을 마구 인가, 최근에 와서는 중·고교 평준화 계획에만 열을 올려 같은 구내의 학교들에 대해 시설 확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부작용으로 사학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서울시 교위 당국자는 25일 학교 측으로부터 폐교 철회를 위한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7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