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순교성상
1956
국가등록문화재
유물 조각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피정의 집(성북구 성북로 143) 외벽에서 발견된 조각상이다. 1956년 이 건물이 세워질 때부터 들어서 있던 성상들은 3층 외벽과 2층의 베란다 기둥에 좌우대칭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아치 모양의 틀에 흑시멘트로 조각되었다. ‘79위 복자'로 받들어지는 한국 성인·성녀들 중 김대건 신부, 조신철 가롤로 등 총 열두 명을 조각하였다. 조각가는 미상이지만, 조각작품들이 명동성당 안에 있는 장발[1901-2001]의 「십사 사도」 그림의 동작과 유사한 점이 많은 걸 볼 때 서울대 조소과 출신의 장기은 등 두 사람 이상이 만든 작품으로 추정된다. 한국 순교 성인들을 조각한 작품들이 한국의 조각가들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점, 최초로 건축물에 설치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2006년 건물 리모델링을 하면서 성상은 건물 외벽에서 내려와 수도회에 수장되었다. 현재 건물에 부착되어 있는 성상은 본을 떠 새로 제작한 것이며 옆에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면서 유대철 성인과 샤스탕 신부의 조각은 새로 설치되지 않아, 현재 총 10개의 복제본 조각상만을 건물 외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북동
  •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 전면
  • 성북동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구본원 전경(1)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유물 조각

시기

주소

  • 주소: 02879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89 (성북로24길 3)

문화재 지정

  • 지정 유형: 국가등록문화재
  • 지정일: 2015.12.16
  • 비고: 성상이 붙어있는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됨

근거자료 원문

  • ○ 2000년대 성북동 관련 신문기사(중앙일보) ㆍ한국 최초 카톨릭 순교자상 발견 한국 조각가 손으로 빚은 최초의 한국 순교자 성상이 발견됐다. 조각가 최종태(71, 서울대 명예교수)씨는 최근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 옆 골목에 있는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피정의 집'외벽에서 열두 명의 순교 성인들 성상을 찾아냈다. 1956년 이 건물이 세워질 때부터 들어서 있던 성상들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 지난 7일 수도원을 찾은 최씨는 "평소 이 동네를 지날 때마다 건물벽에 조각품 여러 개가 붙어있는 이 집에 저절로 눈길이 갔는데 들어와 보니 역시 한국 사람 손으로 조각한 한국인의 모습이 틀림없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장인 최씨는 장익 주교와 이야기를 나누다 "성북동에 참한 조각들이 있는데 오래된 것은 분명하고 자꾸 마음이 쓰인다"는 말을 듣고 찾아나선 길이었다. 열두 성상은 벽돌 건물 3층 바깥 벽에 좌우 대칭으로 구성된 아치 모양 틀에 열 개, 2층 베란다 기둥에 두 개가 서 있었다. '79위 복자'로 받들어지는 한국 성인·성녀들 중 김대건 신부, 조신철 가롤로, 유진걸 아우구스티노, 정하상 바오로, 유대철 베드로, 김효임 골룸바 등 열두 분을 뽑아 조각했다. 흙시멘트를 재료로 한 성상들은 보존 상태도 좋아 바로 어제 세운 듯 선명하다. 수도회를 창설한 방유룡 신부가 이 건물을 지을 당시를 지켜본 방학길 신부는 "유명한 조각가는 아니었지만 방 신부님이 평소 알고 지내던 젊은 조각가가 자원해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증언했다. 최종태씨는 "덩어리(매스)를 둥글둥글하게 처리한 솜씨나 겹겹의 옷주름 매무새, 단순하면서도 힘있는 표현 등 첫눈에 서울대 조소과 출신 선배가 만든 것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소과 7회로 58년에 졸업한 최씨는 김종영 선생의 지도를 받던 50년대 초 선배들이 대부분 일찍 죽어 확인해줄 사람이 없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몇 가지 단서는 남았다. 이 성상들을 제작해 납품한 '찬미사'의 대표 최찬정씨는 "서울대 김세중씨가 관여하는 등 서울대 조소과 졸업생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확실하다"고 확인해줬다. 최종태씨의 서울대 조소과 선배인 최의순씨는 "조각작품들이 명동성당 안에 있는 장발 전 서울대 교수의 '십사 사도' 그림의 동작과 유사한 점이 많은 걸 볼 때 서울대 조소과 출신의 장기은 선배 등 두 사람 이상이 만든 작품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 열두 순교자 성상이 한국천주교회사의 역사유물로 보존돼야 할 가치있는 작품임과 동시에 한국 조각사에서도 귀중한 작품이라고 반가워 했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씨는 "윤효중·김경승의 기념비성 조각 외에는 별 작품이 없는 1950년대에 이만한 작품성을 지닌 인물상이 제작돼 이렇게 잘 보존돼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작품을 만든 조각가를 발굴하는 일은 미술사 연구자들의 몫"이라고 했다. 최종태씨는 "한국 순교 성인들을 조각한 작품들이 한국의 조각가들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점 외에 최초로 건축물에 설치된 점도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2003.03.10.)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성북문화원, 2016, 성북동 역사문화자원 조사·연구, 170쪽
  • 3. 한국 최초의 순교자상 개요 ○ 법정스님의 요청으로 종교간 화합의 의미를 담은 성모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을 길상사에 봉안한 조각가 최종태(한국가톨릭미술협회장)가 2003년 발견(확인)하였으며, ○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 3층 외벽과 2층의 베란다기둥에 좌우대칭으로 설치 ○ 아치 모양의 틀에 흙시멘트조로 조각된 성인들은 당시 79위 복자 중 12명의 성상을 조각 ○ 한국 최초의 순교자상 (내역) - 유진길 아우구스티노, 정하상 바오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정 샤스탕 신부, 유대철 베드로, 범 앵베르 주교, 현석문 가를로, 박희순 루치아, 나 모방 신부, 김효임 골롬바, 김효주 아네스 등 12명 ○ 순교자상 원본은 수도회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으며, 현재의 조각상은 사본임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성북문화원, 2016, 성북동 역사문화자원 조사·연구, 251쪽
  • 1956년 수도원 건물이 세워지면서부터 설치된 열두 성상의 주인공은 당시 복자품에 올랐던 79명의 순교자 중 조신철(가롤로), 유진길(아우구스티노), 정하상(바오로),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라우렌시오 앵베르 주교, 현석문(가롤로), 박희순(루치아), 김효임(골롬바), 베드로 모방 신부, 김효주(아녜스), 유대철(베드로), 샤스탕 야고보 신부 등이다. 흙시멘트를 재료로 한 열두 성상은 최찬정씨가 제작한 루르드 성모상을 중심으로 건물 3층 외벽에 아치 모양의 틀과 2층 베란다 기둥에 좌우대칭으로 돼 있었다. 성상은 2006년 피정의 집 리모델링을 하면서 50여 년 만에 건물 외벽에서 내려왔다. 아치지붕 덕분에 조각의 마모가 덜한 편이었지만 더 이상의 부식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 피정의 집에 부착돼 있는 작품들은 원 작품의 복사본이다. 동으로 본을 떠서 새롭게 제작된 성상은 찬조미술구조 이강섭씨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또한 건물 오른편에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면서 유대철 성인과 샤스탕 신부의 조각은 새롭게 설치하지는 않았다. 원본들은 수도회에서 수장하고 있으며 사진으로만 감상할 수 있다.

기술통제

  • 작성자: 오진아
  • 작성일: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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