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록단 활동기록

성북구에서 사는 혹은 살았던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성북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2024. 08. 29. 장위동 주변 주택가 (활동자: 정봉운) 2024.09.09
장위동 주변 주택가

활동자 : 정봉운

일 시 : 2024년 7월 26일 금요일 13:00-16:00

장 소 : 장위로, 돌곶이, 한천로, 장월로 일대 주택가



지난번 석관동 기록에 이어 이번 기록은 장위2동으로부터 시작해서 장위3동, 장위1동까지 포함하려고 한다. 원래 장위동은 웃말, 아래말, 명덕굴, 간대마을, 활량리 등 5개의 자연 촌락이 합쳐진 곳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웃말은 이 지역 위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윗마을이란 뜻이었고, 아랫말은 이와 마찬가지로 이 지역 아래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간대마을(간대말)은 이 지역의 가운데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고, 활량리는 한량리의 와전된 음으로 조선시대 때 이 마을에 술집이 많아 한량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던 데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활량리 향우회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옛이름이 계속해서 전해 내려온 것을 알 수 있다. 활동을 하기에 앞서 지도를 펼쳐보니 다양한 도로망이 꽤 복잡하게 이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체계적인 도시계획에 의해서 간선도로망이 만들어진게 아니라 주택지를 먼저 건설한 후 간선도로망을 만들었기 때문에 다소 복잡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주택난 해소라는 목적하에 도로가 계속해서 순차적으로 건설되었고, 주택의 형태도 시기마다 다양한 형태를 갖추며 변천해 왔기때문에 나름의 역사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번 기록을 시작하게 되었다.
장위1동은 북서울 꿈의 숲의 건너편에서도 서쪽에 위치하는데, 지대가 높고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도로가 있을 정도로 빌라촌이 다닥다닥 형성되어 있던 곳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재개발 해제되었으나, 장곡초등학교와 돌곶이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재개발7구역은 해제를 면하여 현대산업개발 꿈의숲아이파크아파트가 들어섰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재개발이 해제되었거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한다. 장위2동은 장위동의 중앙과 남쪽 지역을 차지하며 화랑로의 북측에 위치한다. 한편 장위1동의 아래쪽은 가파른 고지대이지만, 돌곶이로 양옆 지역은 비교적 평지에 속한다. 특히 중앙의 둥그런 지역인 8구역과 9구역은 평지이면서도 매우 낙후된 빌라촌이라서 재개발이 유력시되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재개발이 해제되었다.
반면 장위2동 주민센터 바로 윗지역으로 재개발 10구역은 재개발이 추진되어 대우건설 푸르지오아파트(총 1,503세대)가 착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은 재개발이 다 해제되었다. 장위동 대부분 지역이 지하철 사각지대로 교통이 불편한 반면에, 장위2동 남쪽 지역은 6호선 돌곶이역이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고, 지역도 평평한 편이다. 장위3동은 장위동의 북동쪽 지역을 차지하며, 장위동과 월계동을 남북으로 가르는 우이천의 서쪽 천변에 위치하며 노원구 월계동 및 광운대와 가까워 성북구의 동쪽 끝에 해당하는 곳이다. 장위동이 전반적으로 고지대인 반면에 장위3동은 거의 전부 평지에 속하는 지역이다. 장위1, 2동과 달리 대부분 재개발이 추진되었다. 북서울꿈의숲 동문 앞의 재개발 2구역에는 코오롱하늘채 아파트(총 513세대)가 2017년 11월 완공 및 입주완료되었고, 광운초교앞사거리 서쪽의 5구역은 삼성래미안퍼스트하이아파트(총 1,562세대)가 착공되어 2019년 9월경 완공되었다.
장위동은 꾸준한 도시주거 변천을 거쳐 1980년대 초반에 이르러 현재와 같은 주요 도로망이 구축되었다. 현재 장위동의 주요 간선도로는 장위로, 장월로, 돌곶이길 (장석로), 한천로 등이 있다. 이 중 장위로와 장월로의 일부 구간은 조선시대부터 있던 길이었으나, 장위동을 대각선 방향으로 관통하는 도로가 개통된 것은 1970~1980년대의 일이고 장위동을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도로가 개통된 것은 1979년의 일이다. 오늘은 이러한 도로망의 특징들을 생각하면서 주택의 형태를 전체적으로 한번 살펴보기로 했다.
우선 지하철 돌곶이역 2번 출구로 나와 가장 큰길로 보이는 돌곶이로를 쭉 따라 올라갔다. 양쪽으로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었고 주택가 쪽으로 향했는데 5분정도 걷다가 사거리가 나왔다. 장위2동점 GS25가 눈에 들어온 이유는 GS건물 이층에 벽돌로 된 오래된 건물이 눈에 확 띠었기 때문이다. 기와지붕으로 된 벽돌 2층집은 오래된 벽돌과 철지난 창문 구조로 되어있었고 그 골목을 따라 철거중인 건물들이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어 지나칠수가 없었다. GS25 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타고 올라가니 벽돌로 된 상가 건물들이 있었다. 음식점, 찻집, 공업사, 양복점, 슈퍼들이 나지막한 어깨로 서로 붙어있어 사람사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철거중인 것 같은데 몇몇 상점들은 아직도 운영중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좀 더 오래 되어 보이는 전기공사, 제일양복점도 구술을 해보고 싶었다. 안쪽 골목으로 주욱 접어드니 본격적으로 철거중인 건물들이 더 많아졌다. 건축시공때면 함께 따라오는 식당인 함바식당도 보였다. 안쪽으로 더 접어드니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신축공사가 한창이었다. 이어서 동방인력공간과 소규모 패턴 공장들도 눈에 띠었다. 한편에는 다세대주택들도 많이 보였고 대부분 철거중인 상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장위로45가길을 지나 돌곶이로32길로 돌아 들어가니 안쪽 중앙에는 오래된 향우회 건물이 보였는데 문이 닫혀있어 인터뷰는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안쪽으로 쭈욱 따라 들어가니 주택가 건물사이로 우리은행 직원 합숙소도 보였고 오래된 고택이 한눈에 들어왔다. 장위동 김진흥 가옥이었다. 이 가옥은 서울시 민속문화유산 제25호로 지정이 되어있었고 1865년(고종2년)에 지어진 곳이다. 이 집은 순조의 셋째 딸 덕은공주의 남편인 부마 윤의선과 그의 양자인 윤용구가 살던곳이라고 한다. 윤용구는 1871년 과거에 급제하여 예조,병조판서를 지냈지만 을미사변(1895년) 이후 관직을 거부하고, 이곳에 은거하였다. 이후 1998년 12월 말에는소유주였던 김진홍이 이집을 불교재단에 기증한이후 ‘진흥선원’이라는 절이 되었다고 한다. 이 집의 사랑채 대청에 보관되어 있던 상량문에 을축년에 세워졌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건립연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 남향한 넓은 터에는 ㄷ자형 중문간 행랑채와 ㄷ자형 안채, ㄱ자형 사랑채, ㄷ자형 별채가 놓여있었고, 안채의 왼쪽에는 일자형 별당채가 안방을 마주하고 있었다. 안채는 세 칸 대청 앞으로 다섯 칸 씩 날개가 붙어있어 다른 집에 비하여 안마당이 깊었던 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당 가운데는 우물이 있었다. 마당은 중문행랑채가 옆으로 길게 붙어 ㄴ자 형으로 되었는데 마당 크기가 중문칸으로부터 7칸이나 되어 넓고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현재 안채 대청은 불당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원래의 모습은 안방 쪽이 윗방, 안방 두 칸, 부엌 두 칸, 칸 반의 찬방이 있었다고 한다. 건넌방 쪽은 건넌방 두 칸, 부엌, 마루, 방, 사랑채 곁방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현재는 그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대청도 원래는 한 칸 깊이의 대청과 반 칸 규모의 퇴로 지어졌는데 지금은 모두 터서 불당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안방 서쪽 반 칸도 벽장이나 툇마루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옛 안별당 건물 안방사이를 터서 방으로 만들고 지장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일제시대 이후 모두 툇마루 끝에 미서기 문을 설치하였는데 이것들은 대부분 일제시대 이후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후에도 조금씩 변경은 있었으나 큰 변화는 없다가 기증 이후 사찰로 개조되면서 많이 변형되어 원래 모습에서 많이 잃어버렸다고 한다. 원형이 많이 훼손되기는 했지만 전체 집 구조나 배치는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옛 모습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장월로 28길에서 38길로 접어드니 크고 작은 빌라건물과 작은 공장들이 눈에 많이 띠었다. 오래된 방앗간 건물도 보였다. 장위3동 어린이집으로 꺾어 들어왔더니 어느새 돌곶이로 32길로 접어들었다. 철거로 인해 부분적으로 폐허가 되어가는 공간들이 조금씩 다시 보이고 봉제공장에서 쓰이던 수원 단추구명집, 강경젓갈집, 종합설비들의 상가건물들도 시야에 들어왔다. 그런데 갑자기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하여 빠른걸음으로 대로변으로 들어서니 한천로99길로 접어들었다. 대로변을 따라 오래된 양옥집들이 쭉펼쳐져있고 자가를 이용한 상가 건물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장위1동까지 마무리 하려 하였으나 호우로 인한 장대비가 갑자기 쏟아지는 바람에 오늘은 아쉽게도 여기서 마무리하고 돌아서야 했다.



<사진 설명>
1. 장위2동 GS25 건물 앞 사거리
2. 장위탑부동산 건물
3. 장위로45가길 골목
4. 찻집(서빈) 공주
5. 영진공업사, 영보전기공사, 제일양복점 상가건물
6. 제일양복점 상가 앞
7. 장위로45가길 골목
8. 이모네포차, 종합수리센터, 유정철물건재
9. 대현슈퍼 앞
10. 함바식당과 벽지촌 사이골목
11. 중앙이발관, 미가헤어, 더하기치킨 건물
12. 동방(인력)종합인테리어, 패턴 건물
13. 이층과 반지하로 된 양옥집
14. 무한이앤아이, 칠광사 세탁소 건물
15. 장위로45가길1 사이 골목
16. 장위로45가길 다세대 주택
17. 평상이 있는 노란 나무 대문집
18. 노란 나무 대문집 뒷편
19. 나무 대문집 골목
20. 하늘색 대문집 앞 골목
21. 뒷골목
22. 연립주택 골목
23. 장위로45가길 주택골목가
24. 우리은행 장위동 합숙소
25. 합숙소 앞골목
26. 장위동 김진홍 가옥 대문
27. 장위동 김진홍 가옥 들어가는 어귀
28. 김진홍 가옥 본체로 들어가는 계단
29. 김진홍 가옥 안뜰과 안채
30. 김진홍 가옥 안채 처마
31. 신품방앗간 앞골목
32. 제일빌라, 대원피혁 건물
33. 장월로28길 52 앞골목
34. 쇠대문집
35. 오래된 나무 대문집
36. 장월로38가길 17-2 타일 벽
37. 장월로38가길 17 사이 골목
38. 장월로38가길 26 대로변
39. 기와 지붕이 있는 붉은 벽돌집
40. 장식있는 쇠대문
41. 쇠대문이 있는 붉은벽돌 기와집
42. 돌담이 있는 회색 대문집
43. 돌곶이로32길 46, 48 사이 골목
44. 돌기둥이 있는 쇠대문집
45. 장위3동 어린이집 앞 골목
46. 장위3동 마을공원 앞
47. 아리랑 슈퍼체인 사이 골목
48. 강경젓갈, 유진종합설비 앞
49. 수원 단추구멍 사이 골목
50. 수원 단추구멍, 명보 이발소 앞
51. 선율냉동 건물 앞
52. 장위빗물펌프장 건물 앞
53. 99가길 조선일보 삼각지붕 건물 앞
54. 한천로99가길 8, 12 사이 골목
55. 주차장이 있는 쇠대문 집
56. 다세대 주택이 있는 집
57. 떡볶이와 탕후루 음식점 사이 골목
58. 동미사 컴퓨터 크리닝 세탁소 앞
59. 한일각, 대명마트 안내문이 있는 주택
60. 태광종합공사
61. 나무대문집
돌곶이로 134

돌곶이로 134

돌곶이로 134-1

돌곶이로 134-1

장위로45가길

장위로45가길

장위로 153-1

장위로 153-1

장위로 161-1

장위로 161-1

장위로 161-1

장위로 161-1

장위로45가길

장위로45가길

장위로 167

장위로 167

장위로 163

장위로 163

장위로 163

장위로 163

장위로 165

장위로 165

장위로31길 44

장위로31길 44

한천로99길 14

한천로99길 14

장위로45가길 1

장위로45가길 1

장위로45가길 1

장위로45가길 1

장위로45가길 6-18

장위로45가길 6-18

장위로45가길 6-22

장위로45가길 6-22

장위로45가길 6-22

장위로45가길 6-22

장위로45가길 6-22

장위로45가길 6-22

장위로45가길 6-34

장위로45가길 6-34

장위로45가길

장위로45가길

돌곶이로34길

돌곶이로34길

장위로45가길 20-12

장위로45가길 20-12

돌곶이로34길 12

돌곶이로34길 12

돌곶이로34길

돌곶이로34길

 돌곶이로34길 4

돌곶이로34길 4

 돌곶이로34길 4

돌곶이로34길 4

 돌곶이로34길 4

돌곶이로34길 4

 돌곶이로34길 4

돌곶이로34길 4

 돌곶이로34길 4

돌곶이로34길 4

돌곶이로32길 31

돌곶이로32길 31

장월로28길 34

장월로28길 34

장월로28길 52

장월로28길 52

장월로38가길 17-7

장월로38가길 17-7

장월로38가길 17-2

장월로38가길 17-2

장월로38가길 17-2

장월로38가길 17-2

장월로38가길 17

장월로38가길 17

장월로38길 26

장월로38길 26

장월로38길 26

장월로38길 26

장월로38길 26

장월로38길 26

장월로38길 24

장월로38길 24

돌곶이로32길 44

돌곶이로32길 44

돌곶이로32길 48

돌곶이로32길 48

돌곶이로32길 46

돌곶이로32길 46

돌곶이로32길 43

돌곶이로32길 43

돌곶이로32길 39-8

돌곶이로32길 39-8

장위로49길

장위로49길

장위로49길

장위로49길

장위로49길 28

장위로49길 28

장위로49길 28

장위로49길 28

장위로49길 30

장위로49길 30

한천로 732

한천로 732

한천로99가길

한천로99가길

한천로99가길

한천로99가길

한천로99가길 8

한천로99가길 8

한천로99가길 12

한천로99가길 12

한천로99가길

한천로99가길

한천로99길 24-2

한천로99길 24-2

한천로99길 26

한천로99길 26

한천로99라길 1

한천로99라길 1

장위로45가길 6-22

장위로45가길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