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성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금도끼 #237] 여름의 문턱, 성북에서 되살아나는 단오의 기억
- 유난히 서늘했던 봄날이 무색하게 여름의 문턱에 선 요즘 날로 뜨거워지는 햇빛이 다가올 더위를 실감하게 합니다. 내일은 음력 5월 5일 단오입니다. 예부터 사람들은 단오를 1년 중 양기가 가장 성한 날이라 여기며 여름의 대표적인 명절로 삼아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을 정리한 『동국세시기』(1849)에는 “서울 풍속에 묘소에 올라가 제사를 올리는 날은 설날, 한식, 단오, 추석의 네 명절이다”라고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단오는 이날을 기념하며 먹는 절식(節食)이나 풍속, 놀이 등이 유독 풍부하게 전해지는 명절입니다. 이는 단오가 조상을 기리는 의례 중심의 명절이라기 보다는,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 모두가 즐기던 명절이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 단오가 되면 조정에서는 왕이 재상에게 부채를 하사하고, 아이들은 창포 달인 물로 씻고 단오빔을 입었습니다. 또 수리취떡, 앵두화채 등을 나눠 먹고, 씨름, 그네뛰기 같은 놀이를 성대하게 열렸는데, 이날만큼은 신분이나 성별을 막론하고 모두 먹고 즐기는 날이었습니다.
이 달의 마을아카이브
이 달에 기록된 성북 마을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김준엽
- 안암동의 고려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이다. 1944년 일본 게이오대학 2학년 재학 중 학도병에 징집되었다. 중국 쉬저우지역에서 기초훈련을 받고 경비중대에 배치되었으나, 1944년 3월 하순 부대를 탈출했고, 이후 중국 중앙군 소속 유격대에 배치되었다. 6월 장준하, 윤경빈 등과 함께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향해 떠났다. 광복군 훈련반에 입교하여 1945년 광복군 제2지대에 편입되었으며, 8월 초 미국 전략정보국의 특별군사훈련을 받고 광복군 국내 정진군 강원도반 반장에 임명되어 국내진입의 날을 기다리던 중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 후 고려대학교 문리대 조교, 교수를 거쳐, 1982년 고려대학교 제9대 총장을 역임하였다. 정부에서는 1980년에 건국포장을,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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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암동 한성연립
- 성북구 아리랑로6나길 13-17(돈암동 413-141)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 건물이다. 건물의 사용승인일은 1968년 6월 10일이며, 연면적은 167.86㎡, 건물 구조는 벽돌 구조이다. 성신여대입구역과 정릉역 등 지하철과 가깝긴 하지만 도보로 많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존재하여 편의성을 위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생활 편의 시설도 밀집해 있으며 주거지 주변에는 다양한 학원 및 상업시설들이 위치한다. 건물 옆 공터는 주차장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계단과 건물의 노후화 상태를 통해 건물의 연식을 확인할 수 있다. 건물의 측면 및 정면은 접근이 용이하나, 주거지역이라는 특성상 주거 건물이 인접해 있기에 건물의 후면에는 접근이 어려운 구조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고지대에 위치한 주거지라는 것이다. (2024년 2학기 한성대학교 서비스러닝 사회봉사 조사 내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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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망봉어린이공원
- 성북구 보문사길 30에 위치한 공원이다. 동망봉어린이공원은 2002년 개통된 동망봉터널 위의 ‘e편한세상보문2단지아파트’ 옆에 2005년에 조성되었다.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소나무, 감나무, 벚나무 등의 교목과 철쭉, 사철나무 등 관목을 심어놓았고, 금낭화, 벌개미취 등 11종 8,800본에 이르는 야생화 화단을 마련하였다. 또한 정자, 등의자 등의 휴게시설과 어린이놀이터, 족구장, 맨발지압보도, 온몸지압대 등 운동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한편 동망봉에는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귀양 가 있던 단종을 그리워하며 매일 봉우리에 올라 동쪽 영월을 바라보았다는 정순왕후의 전설도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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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구로
- 성북구 성북로 31가길 23(성북동 348-1)에 위치했던 한옥 카페이다. 성북동 우정의 공원에서 숙정문으로 가는 성북로31가길 골목에 있었으며, 2011년 6월에 개업하여 2014년까지 운영되다가 경영난으로 폐업하였다. 카페를 운영했던 사장님은 등단 소설가였으며 카페의 간판은 새김 아티스트 정병례 화가가 만들어주었다. 상호인 '구로(くろ)'는 일본어로 검다는 뜻으로, 키우던 강아지 때문에 동네 사람이 사장님을 '구로네'라고 불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카페의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폐업 이후 한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2019년 가을에 빌라 건물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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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성북
이야깃거리와 기록을 주제별로 묶어 관심 있는 주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