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록단 활동기록

성북구에서 사는 혹은 살았던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성북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2024. 09. 21. 성북천의 다양한 다리 (활동자: 유지예) 2024.10.04
성북천의 다양한 다리

활동자 : 유지예

일 시 : 2024년 8월 21일 수요일 ~ 9월 19일 목요일

장 소 : 성북구 소재 성북천



1. 조사 선정 이유
성북의 자랑, 성북천에서 안암교까지 조사자가 직장에 출/퇴근을 하면서 오고 가던 산책로는 다양한 꽃과 나무들을 사계절 내내 볼 수 있으며, 같은 길을 매일 걸어도 색다른 행복감을 안겨다 준다. 수변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성북문화원 백외준 부장님의 강의 내용 중 소재를 찾으려면 “멈춰서서 깊이 생각해보기”라는 말씀에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내용을 예를들어 주시기도 하였다. 내가 늘 다니는 힐링의 산책로를 기록하며 이승로 성북구청장님의 “현장에서 답을 찾자”의 슬로건,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아치형, 일자형 다리등 있다. 성북구 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놓은 다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미를 두고 기록하고자 한다.

2. 개요 (주요 내용)
성북천은 예로부터 물이 맑고 유량이 많으며, 풍광이 아름답기로 이름이 높았으며, 개천에는 수양버들이 늘어지고 복숭아 나무가 많았으며, 물가에서는 빨래를 하였고 아이들이 물 웅덩이에서 수영을 하였다고 한다. 지난 2003년 6월 복원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미니광장과 폭포를 갖춘 “물고기 광장, 교육의 장 등 테마 공원이 만들어지면서 자연하천으로 복원되었다.
성북천은 성북동 內(내) 북악산에서 발원하여 청계천으로 합류하여 흐르는 지천으로 자연하천으로 복원되어 그 의미가 크다고 본다. 다른 동네 사람들까지 일부러 산책을 나올 정도로 낭만적이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다리가 설치되어 각각의 다리에 대한 고유한 명칭과 의미가 담겨져 있다. 대표적인 몇 개의 다리에 대하여 그 의미들을 소개하겠다.
다리들은 단순한 교통 연결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상적인 생활상 통행로의 기능을 하며 성북구의 지역적 특성과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3. 성북천의 옛날 모습은 어떠하였나요?
① 다리 위에 앉아 계신 85세 어르신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40여 년 전 삼선중학교 앞 빌라에 살고 계셨으며 전직 공무원이셨다고 한다.
삼선교(三仙橋) 복개 공사로 인하여 삼선상가아파트, 삼성맨션아파트, 삼선시장 등은 없어졌다. 성북천 분수광장 일대에 있던 나폴레옹제과점도 2007년 복개 공사로 성북동으로 이전하였다. 그리고 일방 통행길 도로와 그 아래로는 멋진 산책로가 만들어 졌다.
1960년도에는 개천의 물이 맑아 자라, 물고기(송사리, 피라미, 모래무지등)가 많이 살고 있었으며, 물도 많이 흘렀다고 한다. 삼선동 고물상과 소문난순대국, 마전터곱창, 강원상회 등 가게는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다.

② 36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하시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현 삼선동과 동소문로는 자그마한 한옥이 많았고 조선시대 때 궁궐에서 죽어 나오는 사람들이 시구문(시체를 내가는 문)에서 나와서 되너미고개(현 미아리고개) 공동묘지에매장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지금도 이곳에는 한옥들이 많이 남아 있으며 특히 성북동 삼익맨션은 고급 아파트였는데 사대문 외곽 근처라 부유한 사람들과 그 당시 공무원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며 하천 복개 공사로 철거되었다고 한다.
또한 삼선동은 굉장히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다고 한다. 4, 5월까지 눈이 녹지를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시베리아 동네라고 불렀다고 하며 삼익맨션의 철거 이후
햇빛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홍수로 인하여 일부가 유실되어 피해가 많았다고 한다.
삼선동 마을에는 어린 아이들이 많아 사람 사는 맛이 있었다고 하며 길거리 포장마차가 많아 술에 취해 다투는 사람들이 꽤 있었으며, 우범지역으로 분류되었다고 한다.

4. 성북천의 다양한 다리
① 삼선교(三仙橋) – 옥녀가 하늘에서 내려온 세 신선과 놀았던 전설로 붙여진 다리 이름이며 삼선동 지역과 성북천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삼선교라는 이름은 삼선평에서 따온 것으로 동소문동과 성북동, 삼선동의 경계가 되는 동소문로에 놓여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다리이다. 성북천 분수마루광장 아래에 있으며, 흐르는 물은 성북동 상층부에서 유입되어 청계천까지 이어져 흐르고 있다.
산책하거나 걷기, 달리기의 시작점이며, 성북천 분수마루광장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분수배관은 40개의 관통으로 만들어져 멋진 물줄기가 흐르고 있는데 그 소리가 폭포 소리와도 같이 우렁차다. 분수마루광장에서는 하천으로 내려가는 보도와 계단을 만들어 이동 편의성을 추구하였다.

② 도란도란교 – (2018. 12. 완공) 이 교량의 삼선동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4개의 안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어 지명위원회 심의를 열어서 다리 이름이 정해졌다고 한다. 그 의미는 “개울물 따위가 있따라 흘러가는 소리, 나즈막한 목소리로 정답게 서로 이야기하는 소리”를 담고 있으며 삼선교로와 동소문로2길의 주민들과 한성대학교 학생들이 등·하교 길에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다리이다. 다리 아래에는 꽃 모형이 장식되어 있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③ 희망의 다리 – (2008. 4. 착공 – 2009. 3. 완공)삼선골목시장과 한성대학교 방면을 이어주는데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양방 교통으로 되어 있으며, 운송수단과 주민들의 통행으로 다리로 이어져 있으며, 석재로 되어 있다.
삼선시장 버스정류장 옆에 육각정의 쉼터에는 선풍기가 설치되어 마을 주민들의 마실공간이며, 쉼터이기도 하다.

④ 늘벚 다리 – (2006. 12. 착공 – 2007. 12. 완공). 성북세무서와 한성대학교를 바로 갈수 있는 일방통행 길이며, 밤에는 조명 램프가 화려하게 물줄기를 비추고, 4월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풍경을 만끽하러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명소로 꼽힌다. 아름다운 벚꽃의 모습에 흠뻑 취하기도 하며, 밤에는 야시장을 찾아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주 오래된 굴뚝이 멋진 삼영사우나, 성북세무서, 한성대학교가 있다.

⑤ 물빛다리 – (2006. 12. 착공 – 2009. 9. 완공) 다리 난간은 아름다운 조형물로 연결되어 있어 밤에 불빛을 비추는 램프는 흐르는 물빛에 나란히 비추어진다. 많은 양의 어린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그리고 삼선동 일대는 한성대 대학생들로 고시텔, 원룸이 많이 생겨났다.

⑥ 한빛다리 – (2003. 준공) 보문로37길과 보문로39길을 잇는다리로 상부형은 기타 모형이고, 하부형은 T자형 교각식으로 지어져 있다. 물결무늬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형상이다. 양쪽 바닥은 투명유리로 되어 있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멋진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⑦ 성북3교 - (2009. 3. 착공 - 2010. 10. 완공) 명칭은 현재 동네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서편에는 성북 119소방서와 삼선동주민센터가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1336 따릉이 자전거 거치대와 다리 아래에는 각종 운동기구와 램프가 설치되어 시민들의 편리성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미니 폭포가 설치되어 있다.

⑧ 여울다리 – (200. 6 완공) 보문로36길과 보문로38길을 잇는 다리로 돈암시장 바로 옆길에 위치해 있다. 아치형 목조다리로 멋진 운치를 자랑하고 있다. 여울은 ‘강의 깊이가 얕아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곳이다’라는 뜻이고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와 징검 여울다리, 보행자 전용 나무다리 등으로 되어 있으며, 미끄럼 방지용 바닥재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재미있는 돈암동 선녀 스토리가 있는데 옛날 옛적 어느날 사슴이 사냥꾼에게 쫒기던 중 마음씨 착한 돈암동 나무꾼이 사슴을 구해주었고, 사슴은 고마운 마음에 마을의 선녀들의 비밀을 알려주게 되고 하늘로 오르지 못한 선녀는 나무꾼과 돈암시장에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⑨ 하늘다리 – (2009. 11. 착공 –2010. 9. 완공)
동편에는 성신여자대학교와 서편에는 성북경찰서가 있다. 횡단 보도 위에는 대각선 횡단보도로 설치되어 보행자가 모든 방향에서 멈춘 차량 사이로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다리 밑 대들보에는 성북의 상징인 감나무의 홍시가 먹음직 스럽게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발바닥 혈자리에 좋은 지압 길도 설치되어 있다.

⑩ 바람마당교 – (2010. 완공) 성북구청 앞에 위치해 있으며, 천주교 돈암성당이 있다. 성당에서의 미사를 알리는 청아한 종소리는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 성북구민의 쉼터이자 문화공연이 가득한 공간이다. 데크로 아름답게 깔아놓은 광장은 바람을 느끼며 꾸며진 꽃의 정원과 흔들그네가 설치되어 있다. 남녀노소가 어우러지는 문화가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고 여러 형태의 휴식공간도 꾸며져 있으며, 다리 아래로 “분수광장”이 만들어져 있어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다. 길가에는 식목일에 어린 벚꽃나무를 줄지어 심어 놓았다.

5. 성북천 다리 위에 향기로운 바람이 분다
향기로운 바람이 도시에 분다 ”배성미님의 시 – 도시에서의 일상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길 바람이고 여기 자연스러운 풍경이 사람 냄새나는 향기로운 바람이 되길 희망한다“ 가 성북천의 산책로 화단에 새겨져 있다.
성북천 분수마루광장에 앉아 낙수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니 시원한 냉감이 올라와 머리가 맑아진다. 가만히 앉아 유동 인구를 보니 동네 어르신,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흐름이 빠르게 움직이고 아기 업고 마중 나온 젊은 새댁과 엄마와 킥보드를 타러 나온 유치원생들 모습을 보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남녀노소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들까지 산책을 즐긴다.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성북천은 힐링의 장소이다.
그리고 네온 간판에는 9월의 축제(라틴아메리카 축제, 선녀축제)와 성북천 골목형 상점가는 방역 실시를 하였다고 알리고 있다.
성북천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동·식물들이 있다. 송사리들의 여정, 피라미는 왜 줄지어 있을까? 물속에서 자라 2마리를 보았는데 바위 틈에 숨어 돌인지 구분이 안되었지만 유심히 들여다 보니 자라였다. 중대백로, 왜가리, 청둥오리, 쇠백로 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금붕어는 주민들이 방생해 주신 건지 새끼들 까지 신나게 헤엄을 치고 있다.우리 고유의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오니 성북천도 새 단장을 하여 습지의 풀들을 깨끗하게 단장(벌초)하였다. 성북의 상징인 참새는 짹짹 울고 들쥐도 돌아 다니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방공사는 화분의 역할까지 하여 식물이 예쁘게 심어져 있어 걷기 지루하지 않고 힐링이 된다..
주목, 칠자화, 복자기, 버즘나무 등 보기 드문 나무들이 있다. 화단에는 형형색색 싱그러운 꽃과 풀로 가득하고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아름답게 줄지어 심어져 있다. 6.25 참전용사 심영우 님이 무궁화를 심었다.
개울가 주변에 수양 버드나무가 축 늘어져 습한 하천에서 잘 자라고 있고 잎가지와 맞닿은 개천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주부습진에 걸렸을 때 버드나무 잎을 따다 끓여 그 물에 손을 담가 민간요법을 해주신 기억이 난다. 그리고 곤충이 좋아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담쟁이 덩굴이 방음과 방열 효과가 좋다고 하며 심어져 있다.
또한 산책로에는 벚꽃 길과 자전거 도로, 징검다리, 하천 산책로를 드나들 수 있도록 보도계단 등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6. 2026년 성북구 문화예술, 성북천길 상권 조성 재탄생
앞으로는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으로 수변공간에 사람들이 더 모여들 것으로 생각이 된다. 우리는 물과 도시를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어야 한다. 우리에겐 도심 속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 물이 많으면 주민들이 많이 모이고, 공간을 잘 활용하여 재미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되어야 하며, 물을 보면서 식사도 할 수 있는 문화의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본다.
아침에는 조깅, 낮에는 일상생활, 야간에는 멋있는 풍경과 문화의 공간. 성북천 바람마당교 광장에 문화바람이 분다. 연극, 공연을 볼 수 있는 문화 예술 콘텐츠와 힐링을 나눌 수 있다. 인근의 수변 경관을 개선하여 주민이 모이고 소통하며, 문화예술 공간 조성을 위한 다목적 특화 공간으로 조성되어지길 소망한다. 수변 물길을 따라 흐르는 광장에는 상업과 길거리, 지역 인적 · 물적자원과 특색을 반영한 특화 거리를 조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상권형성 및 문화예술과 연계된 성북천만의 특색을 살려 나아가길 기원한다. 그리고 물의 순환, 갈대 습지조성으로 생태계가 다시 살아나 대한민국 최고의 성북구로 번성하길 바란다.



<사진 설명>
1. 수도권전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 위치
2. 동소문로 6길이 지난다.
3. 동소문로 10길이 지난다.
4. 보문로 37길과 39길을 잇는다.
5. 보문로 36길과 38길을 잇는다.
6. 보문로 32길이 지난다.
7. 성북천에서 헤엄치고 있는 청둥오리
8. 맑은 물에서 놀고 있는 왜가리
삼선교

삼선교

희망의 다리

희망의 다리

물빛다리

물빛다리

한빛다리

한빛다리

여울다리

여울다리

바람마당교

바람마당교

청둥오리

청둥오리

왜가리

왜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