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록단 활동기록

성북구에서 사는 혹은 살았던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성북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2024. 09. 23. 마을 주민들의 참여로 꾸며진 산책로, 성북천 (활동자: 윤서영) 2024.10.04
마을 주민들의 참여로 꾸며진 산책로, 성북천

활동자 : 윤서영

일 시 :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11:00-12:00

장 소 : 성북천




동네에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건 행복한 일이다. 성북천은 많은 주민들이 찾는 안락한 녹지공간이다. 도심 속 산책로는 도시 열섬현상 완화 및 도시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성북천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접근하기 편하도록 경사로와 진입계단도 곳곳에 설치했다. 징검다리·징검여울도 200m마다 조성하여 성북천을 보다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한국지명유래집'에 의하면, 이 물줄기는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북쪽에 있던 탓에 '성북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과거 성북천을 따라 내려가면 편히 앉아 쉴 만한 큰 바위가 있었다. '앉일바위'라고 불렀으며, 이를 한자로 옮겨 '안암(安岩)'이라 했다. 성북천의 또 다른 이름인 '안암천'의 유래가 여기에서 비롯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의 '서울의 하천'에 따르면, 마을 사람들은 성북천 주변에 복숭아를 재배해 도성에 팔며 생계를 이어 갔고, 매년 봄 성북천 일대는 복숭아꽃을 구경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방문객으로 북적거렸다. 지금은 복숭아꽃 대신 봄에 벚꽃이 만개해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되살아난 서울] (156) 길 따라 멋 따라 걷는 공간 '성북천 산책로', 메트로신문)

성북천이 다른 하천과 달리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는데, 바로 주민들의 참여로 조성된 다양한 시설물이 성북천을 빛내고 있기 때문이다.

보문 1교 아래에는 3.1 운동 당시 보문동의 독립운동사를 재현한 벽화가 그려져있다. 주민들이 스스로 잊혀져가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애향심을 고취하고자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돼 조성됐다.
(참고문헌: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전국매일신문)

보문2교 인근 담벼락에는 동네 꼬마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다. 아이들은 놀이터, 빵집, 아파트, 상가와 같이 매일 일상적으로 오가는 장소들뿐만 아니라, 사회복지관,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호등까지 마을 이곳저곳을 세심하게 관찰한 후 작품에 표현해냈다.

주민 참여를 통해 더 활기차고 다채로운 성북천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러 나온 사람, 다리 밑에서 쉬는 사람,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녹지공간은 창작의 공간이자 여가 및 운동의 공간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설명>
1. 다리 위에서 바라본 성북천 풍경이다.
2. 성북천의 산책로를 찍었다.
3. 성북구 보문동 성북천 산책로(보문1교 아래)에 설치된 3.1만세운동 기념벽화 [성북구 제공]
4. 보문2교 인근 담벼락에 아이들이 그린 벽화가 그려져 있다.
5.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경사로를 조성해놓은 모습이다.
성북천을 다리에서 찍은 모습

성북천을 다리에서 찍은 모습

성북천 산책로

성북천 산책로

3.1 만세운동 기념벽화 (성북구 제공)

3.1 만세운동 기념벽화 (성북구 제공)

아이들이 그린 벽화

아이들이 그린 벽화

성북천 경사로

성북천 경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