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록단 활동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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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23. 국민대학교 명원민속관 장교동 한규설 가옥 (활동자: 조은영) 2024.10.04
국민대학교 명원민속관 장교동 한규설 가옥

활동자 : 조은영

일 시 :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11:00-12:00

장 소 : 명원박물관 내 명원민속관 (정릉로9길 64)



조사지 선정 이유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은 국민대학교 성곡도서관 5층에 있던 박물관과 명원민속관을 통합해 2022년에 개관한 곳이다. 명원박물관 내에 있는 명원민속관은 ‘장교동 한규설 가옥’으로 을사조약에 끝까지 반대했던 정무장관 한규설의 옛집이다. 원래 중구 장교동에 있던 집을 국민대학교로 옮겨와서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다. ‘장교동 한규설 가옥’은 서울시 민속문화유산 제7호로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형식을 갖추면서도 서구의 실용성을 반영하여 변화된 시대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을사조약에 끝까지 반대했던 애국지사 한규설에 대한 소개와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를 놓였던 ‘장교동 한규설 가옥‘의 보존과 한국 전통 차 문화인 다례와 사대부들의 풍류였던 다양한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명원민속관을 소개하고자 선정하게 되었다.


- 명원민속관(茗園民俗館) 소개

명원민속관은 2022년 개관한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 부속기관으로 130년이 넘은 고택이다. 이곳은 ‘장교동 한규설 가옥‘으로 1977년 3월 17일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곳이며, 조선 말기 참정대신을 지낸 한규설이 살았던 한옥으로 1890년 이전에 지은 건물로 추정된다. 원래 서울 중구 장교동에 있었으나 국민대학교 부지로 이전 후, 명원다헌(茗園茶軒)으로 불리고 있다.

1980년 도시개발과 함께 멸실될 위기였던 ‘한규설 가옥’을 김성곡 선생의 부인인 명원 김미희 여사가 소유주인 박준혁 선생의 부인 하옥순 여사로부터 기증받았다. 학자들의 고증을 통해 숭례문, 창덕궁, 덕수궁 복원을 맡았던 김의중 소장이 고택의 이건을 담당하여 1980년 12월 20일 국민대학교 안, 새로 조성된 1,359평 대지에 이건하였다. 사랑채와 안채, 별채, 사당, 광채 등은 원래의 모습을 옮겨 지으면서 솟을대문 좌우의 행랑채와 중문간 행랑채와 집과 집 사이의 공간을 나누는 사잇담 등을 복원하였다.

‘장교동 한규설 가옥‘은 19세기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형식을 갖추면서 서양식 난방 방식을 도입하여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귀중한 민속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이곳은 한국의 생활문화를 교육하고 체험하는 장소로 활용되며, 전통다례와 생활문화의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한규설 소개

한규설(韓圭卨. 1848~1930)은 조선 말기 무신이자 대한제국 의정부 참정대신(총리)을 지낸 인물이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을 끝까지 반대하다 파면되었고, 이후 복직되어 궁내부 특진관을 지냈다. 일제가 국권 피탈 후 남작 작위를 주었으나 받지 않고 칩거생활을 했다. 1920년 이상재 등과 함께 조선교육회를 설립하고 이를 조선민립대학기성회로 발전시키며 교육 활동에 앞장서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애국지사이다.


현장 조사 내용

- 명원민속관(茗園民俗館) 건축물

장교동 한규설 가옥은 건물 8동(棟), 토지 403.5㎡(122평), 60칸 규모의 한옥으로 솟을대문, 사랑채, 안채, 별채, 행랑채, 사당으로 구성되며 남쪽 외곽에는 연못과 함께 정자와 초당이 추가되었다.
전체의 건물들을 ‘ㄱ’자 평면을 가지고 채의 분할로서 자연스럽게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대문채, 사랑채, 안채, 별채, 행랑채, 사당 등 여러 채가 있고, 각각에 맞추어 행랑마당-사랑마당-안마당-사당마당으로 채와 마당이 짝을 이루는 공간의 위계는 사대부가의 생활공간의 구조를 보여준다.
안채와 사랑채는 모두 정면은 반듯한 一자형이고, 뒤로는 튀어나간 부분을 두어 외부는 간결하고 내부는 편리성을 반영하였다. 툇마루를 집 앞뒤로 설치하고 서양식 난방 방식을 도입하여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형식을 갖추면서도 서구의 실용성을 반영하였다.

솟을대문을 지나면 두 개의 중문이 나온다. 하나는 사랑채, 다른 하나는 안채로 향하는 문이다.

사랑채
사랑채는 가장의 공간이다. 자녀에게 학문과 교양을 가르치는 곳이자, 사대부가 지식을 공유하고 시적 영감을 즐기는 문화적 공간이다.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숙식을 대접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사랑채는 ㄱ자형로 앞면 4칸, 옆면 2칸 반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안채 / 명원다헌
안채는 안주인이 머물던 곳이고, 며느리와 어린 자식들도 머물던 곳으로, 입구에서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집 밖으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던 당시 여성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가장 규모가 크고 안방과 대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출산, 임종 등 집안의 대소사를 치뤘던 공간이다.
안채는 ㄴ자형으로 앞면 6칸, 옆면 2칸의 규모이다.

별채
안채 뒤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결혼 전 딸에게는 ‘별당’이라 부르고, 공부하는 아들에게는 ‘서당’이라 불렀다고 한다.
별채는 ㄱ자형으로 광채와 연결되어 있다.

사당
사당은 조선시대 조상을 제사지내는 제사장소로 증조부모, 증조부, 조부모, 부모의 위패를 모시는 곳이다.
사당은 일반적인 규모보다 약간 작게 지었다.

솟을대문 / 문간채
솟을대문은 지위와 권위의 상징으로 양옆의 행랑보다 지붕을 높게 올려 솟을 대문이라고 불렀다. 솟을대문은 문간채와 헛간 사이에 있었고 가마를 타고 드나들 정도의 크기였다.

행랑채
행랑채는 하인들의 거처였으며, 중문을 기준으로 행랑채와 행랑으로 나뉘었다.

다정
정자는 한 칸짜리 방과 큰 마루가 있고, 바로 앞에 연못이 있어 예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공간이다. 김미희 선생의 찻집 ‘녹야재’의 이름을 따서 ‘녹야정(錄若亭)’이라 불렸다.

초당
초당은 한국의 다성(茶聖) 조의선사가 머물렀던 전남 해남의 대흥사 일지암과 유사하게 지어졌다. 한 칸짜리 방과 초가지붕으로 만들어졌고 정자와 연못을 바라보며 차를 즐기는 여유로운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 사랑채 주련

사랑채에는 주련이 적혀있다. 주련은 다섯자 내지 일곱자씩 된 시구를 나무판에 새겨 기둥에 붙이는 것이다.

滿庭月色無煙燭 (만정월색무연촉)뜨락 가득 달빛은 연기없는 촛불이요入座山光不速賓 (입좌산광불속빈)둘러앉은 산빛은 뜻밖의 손님일세
何處東風吹送雨 (하처동풍취송우)
어디서 봄바람은 비를 불어 보내오나
一聲山鳥萬花心 (일성산조만화심)
산새 소리 한 울음에 온갖 꽃이 활짝폈네

集句, 譯詩 總長 李成雨 (집구, 역시 총장 이성우)
書 李相寶 刻 鄭址完 (서 이상보 각 정지완)
2010년 4월 27일


- 안채 주련

梅經寒苦發淸香 매경한고발청향
人逢艱難顯其節 인봉간난현기절
七言詩句《作者 未詳>

매화는 찬 추위 고통 후에 맑은 향기 풍겨내고
사람은 어려움 만난 후에 군은 마음 드러내네

長風破浪會有時 장풍파랑회유시
直掛雲帆濟滄海 직괘운범제창해
新络推<李白,唐>

큰 바람 불어와 파도 가를 때가 오면
구름같은 돛 달고서 푸른 바다 헤쳐가리


- 명원다헌(茗園茶軒)

한국의 전통 다도와 학생들의 생활 예절교육을 위한 노력한 김미희 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안채는 명원다헌이라 이름 붙였다. 명원(茗園)은 차의 뜰이라는 뜻이며 김미희 여사의 아호이다.
김미희 여사는 근현대 한국차문화의 선구자로 한국차인연합회를 창설하고 전통다도의 복원과 보급 및 생활다도의 현대화에 앞장섰다. 1991년 명원기념사업회가 출간한 김미희 여사의 유고집 명원다화(茗園茶話)는 이 분야의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전통다도의 복원과 그 보급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5월 25일 차의 날에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추서 받았다.


- 명원민속관과 차문화

1982년 국내 4년제 대학 최초로 국민대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한국의 전통 차와 생활문화를 배우는 다도 강좌를 개설된 후, 다례라는 과목으로 이어져 명원민속관 내 안채에서 다례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례는 한국의 전통 차 의식으로 차를 만들고 마시는 것에 대한 예절을 말한다.
고(故) 민길자 교수는 명원 김미희 여사와 함께 다도의 정립에 기여했고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양식과 윤리적 가치를 도입하여 다도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81년 학생 다도 동아리인 ‘명원다회‘를 창설한 이후 명원민속관 별당에서 활동하면서 대학 내 다도문화운동을 선도해왔다. 또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여 한국 다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 주요활동

명원민속관에서는 유형 문화재의 특성을 살려 한국 전통생활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국민대학교 다도과정, 전통건축학 강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햇차다회, 명인시리즈, 퓨전국악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햇차다회는 매해 5월에 진행되며 그해 처음 수확한 햇차를 이용하여 차를 우려내서 마셔보는 다도체험을 통해 사대부가의 정취를 경험할 수 있다.
명인시리즈는 명원다헌의 문화재적 가치와 전통 풍류 문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만든 행사로 전통예인들의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 풍류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가곡, 판소리, 가야금, 거문고, 해금 등의 여러 분야의 명인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대상의 한국문화체험을 통해 전통 다례, 전통 배례 등을 교육한다.


- 참고자료
두피디아 여행기_장교동 한규설 가옥 ‘명원민속관’
https://www.doopedia.co.kr/travel/viewContent.do?idx=171106000035426
대한민국 구석구석_명원박물관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d284631f-44d4-4a19-90f3-a6f8ea9cced7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장교동 한규설 가옥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cbaKdcd=24&ccbaAsno=00070000&ccbaCtcd=11&pageNo=1_1_1_0
삶과 지혜가 녹아 있는 한국의 가옥_애국지사 한규설의 개량한옥, 장교동 한규설 가옥
https://ncms.nculture.org/house/story/4948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
https://museum.kookmin.ac.kr/



<사진 설명>
1. 장교동 한규설 가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안내되어 있다.
2. 국민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명원박물관 입구
3. 문화교육 안내문과 명원박물관 안내도
4. 명원민속관인 ‘장교동 한규설 가옥’의 외부 모습
5. 한규설 가옥 대문 옆에 세워진 표석. ‘지방민속자료제7호 한옥’ 이란 글씨가 새겨져있다.
6. 문간채와 헛간 사이에 있고 가마가 드나들 정도 크기의 솟을대문
7. 솟을대문 후면 양 옆에는 땔감을 쌓아놓았다.
8. 솟을 대문 오른편에는 안채로 갈 수 있는 중문이 있다.
9. 솟을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사랑채로 향하는 중문이 있다.
10. 명원민속관에 대한 소개가 적혀있다.
11. 안내팜플렛은 영어, 일어, 아랍어로 제작되었다.
12. 정원에 나무가 많고 문화적 예술적 교감을 나누기 좋은 장소이다.
13. 사랑채 후면에 위치한 중문은 안채와 연결되어 있다.
14. 정면은 반듯한 一자형이다.
15. 사랑채 주련 : 一聲山鳥萬花心 (일성산조만화심) 산새 소리 한 울음에 온갖 꽃이 활짝폈네
16. 가장 규모가 크고 안방과 대청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현재 명원민속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이곳에서 진행된다.
17. 안채 대청마루의 내부 모습. 현판에 軒茶園若이라 쓰여있다.
18. 안채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행랑채는 다섯 개의 방이 위치하고 있다.
19. 안채 후면에 위치한 사당. 우측에는 행랑채, 좌측에는 장독대가 위치하고 있다.
20. 안채 후면의 모습. 안채는 ㄴ자형 구조로 되어있다.
21. 대청마루 뒷문을 열면 안채 앞과 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22. 크기별, 용도별 다양한 항아리를 볼 수 있다. 제일 큰 항아리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다.
23. 별채 내부 마루와 좌우 방문의 모습.
24. 별채와 연결되어 있는 광채
25. 별채는 ㄱ자형으로 광채와 연결되어 있다. 우측에 있는 건물은 안채이다.
26. 차를 마시는 정자로 녹야정이라 불리고 바로 앞에 연못이 있다.
27. 한 칸짜리 방과 초가지붕으로 만들어졌고 정자와 연못을 바라볼 수 있다.
28. 녹야정의 모습. 방 한 칸과 넓은 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29. 초당의 초가지붕 모습.
30. 정문에서 바라본 모습. 우측은 성곡헌이고 좌측은 명원다헌(장교동 한규설 가옥)이다.
장교동 한규설 가옥 안내판

장교동 한규설 가옥 안내판

명원박물관 정문

명원박물관 정문

명원박물관 안내판

명원박물관 안내판

명원민속관인 ‘장교동 한규설 가옥’

명원민속관인 ‘장교동 한규설 가옥’

정문 표석

정문 표석

솟을대문 정면

솟을대문 정면

솟을대문 후면

솟을대문 후면

안채 중문

안채 중문

사랑채 중문

사랑채 중문

국민대학교명원민속관 안내문

국민대학교명원민속관 안내문

안내팜플렛과 방명록

안내팜플렛과 방명록

사랑채 측면

사랑채 측면

사랑채와 안채가 연결된 중문

사랑채와 안채가 연결된 중문

사랑채 정면

사랑채 정면

사랑채 주련

사랑채 주련

안채 정면

안채 정면

안채 대청마루

안채 대청마루

행랑채 정면

행랑채 정면

사당

사당

안채 후면1

안채 후면1

안채 후면2

안채 후면2

장독대

장독대

별채 내부

별채 내부

광채

광채

별채외관

별채외관

다정1

다정1

초당

초당

다정2

다정2

초당 지붕

초당 지붕

명원박물관 정문 안

명원박물관 정문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