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사찰, 보문사
활동자 : 윤서영
일 시 : 2024년 10월 21일 월요일 16:00-18:00
장 소 : 보문사 (보문사길 20)
보문동이라는 동명은 성북구에 있는 보문사에서 유래되었다. 지역의 이름을 보문동으로 할 만큼 절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이 지명의 유래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는 보문사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경주에만 있는 줄 알았던 석굴암이 성북구 보문사에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알아볼수록 생각했던 것보다 더 미래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사해보고 싶었다.
보문사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황폐해졌다. 그러나 광복 이후 은영 스님이 주지로 취임한 이후 은영 스님의 적극적인 주도하에 다시 옛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더불어 석굴암을 조성했고, 9층 석탑인 묘보탑을 세웠다. 보문사에 있는 은영유치원, 은영어린이집은 은영스님의 유작이다.
보문사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것은 ‘석굴암’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주에만 석굴암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겠지만, 성북구에도 석굴암이 있다. 규모는 경주 석굴암보다 작지만 비율은 그대로이다. 1970년 8월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1972년 6월에 완공된 것으로, 2024년 현재 약 54년이 되었다. 주불(부처님 조각상)의 높이는 무려 3.38미터이다. 경주의 석굴암과의 차이점은 경주 석굴암은 문이 정면에 하나인 반면, 이곳은 세 곳의 문이 있으며 팔부신장이 생략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엄청나게 높은 석탑이 눈길을 끌었다. 구층 석탑인 묘보탑이었다. 석탑의 높이가 상당하고, 고지대에 건축되어서 먼 곳에서도 석탑이 잘 보이며, 조각이 정교하고 섬세하게 되어있다. 탑신은 위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형태이다. 묘보탑은 월정사 구층탑을 모본으로 하여 1977년도 동원정사 신축공사 직후 조성하기 시작하여 1979년 완성하였다.
보문사로 가기까지 접근성이 좋았다. 보문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넓은 인도를 따라 226m를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주변이 아파트와 주택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 절이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었고, 맑은 공기와 함께 보문동 경치가 잘 보였다.
석굴암 입구에 조각들이 매우 정교했고, 바닥이나, 벽 등이 깨끗해서 관리가 매우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굴암 안에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천장이 아치형으로 둥글게 만들어져 있어서 더 웅장했으며, 내부에도 조각들이 잘 되어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보문사에서 신축 건물을 공사하는 중이라서 주변이 어수선했고,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처음 가는 사람은 길을 헤맬 수 있으니 석굴암, 묘보탑, 대웅전 가는 길에 안내 표지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4년 10월 기준 보문사는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보문종 문화체험관 선불장 중창불사’라고 한다. 엄청나게 큰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으며, 바닥에는 아직 설치하지 않은 조각들이 늘어져 있었다. 완공후에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사진 설명>
1. 보문사 입구에 신축공사 중인 모습을 전체적으로 촬영했다.
2. 석굴암이 있는 건물 외관이다.
3. 석굴암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다.
4. 묘보탑으로 이어지는 길을 찍었다.
5. 사람과 비교했을 때 석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