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촬영한 삼청각 사진이다. 삼청각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72년이었고, 그 당시에는 유신시대를 대표하는 고급요정이었다. 남북적십자회담의 만찬장으로 시작하여, 정치인이나 사업가들이 은밀하게 만나는 접대 장소였다. 민주화와 더불어 시대가 바뀌면서 요정으로 대표되던 ‘방석문화’가 이른바 ‘룸살롱 문화’로 대체되었고, 재정난을 맞이한 요정들은 차츰 쇠락하게 된다. 삼청각도 이런 이유로 간판을 내리게 되었고, 1996년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해 ‘예향’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이어오다 1999년 폐업하였다. 2000년 서울시가 삼청각 부지와 건물을 도시계획시설상 문화시설로 지정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2001년 전통 문화공연장으로 개장했다가 2009년부터 (재)세종문화회관으로 이관해 식문화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였고,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