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녁에 혜화문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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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문학
조선 헌종 때 문관 정대식(丁大栻)의 한시이다. 1993년 발간된 『성북구지』에는 이 시가 고종 때 문인인 이제구(李濟九)의 작품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압운이나 평측이 잘 이루어져 있는 정도, 인물의 생몰년대를 고려해볼 때 정대식의 작품이 원작일 가능성이 더 높다. 이 시는 가을 저녁에 혜화문(동소문)을 나오며 성북동의 풍광을 소재로 지은 작품으로 들판의 국화와 시냇가의 단풍의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성북동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秋晩出惠化門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정대식(丁大栻)
  • 비고:
  • 유형: 작품 문학

시기

근거자료 원문

  • 한편 고종 때 文人 淮山 李濟九는 어느 늦은 가을 東小門을 벗어나 城北洞을 찾아 나서 길을 걸으며 다음과 같이 그 풍광을 읊고 있다. 小靑門 밖 나가니 城市 티끌 볼 수 없고 나귀 등엔 붉은 夕陽이 이글거린다. 들판의 국화 시냇가의 단풍 가을 빛 서로 어울려 한폭의 그림 이루었구나. (小靑門外市虛空 驢背斜陽冉冉紀 野菊溪風霜意近 十分秋色畵圖中)
    성북구청, 1993, 성북구지, 105쪽
    본문에서는 이 시의 저자가 고종 때 문인 이제구(李濟九)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정확한 저자의 정보와 시의 출처를 찾기 어렵다. 그런데 국학자료원이 발간한 『한시작가작품사전』을 보면 헌종 때 문관 정대식의 「가을 저녁에 혜화문을 나오다[秋晩出惠化門]」라는 시가 소개되어 있는데 이 시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小靑門外市廛空 驢背斜陽冉冉紅 野菊溪楓霜意近 十分秋色畫圖中. 원문을 비교하면 이제구의 시와 정대식의 시가 거의 동일하며, 정대식의 시의 압운은 공(空), 홍(紅), 중(中)으로 이제구의 시보다 압운이 잘 이루어져 있다. 또한, 정대식은 헌종 때 인물이고, 이제구는 고종 때 인물로 추정되므로, 정대식의 시가 원작일 가능성이 높다.

기술통제

  • 작성자: 오진아
  • 작성일: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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