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극을 대표하는 배우이다. 이모이자 여성국극의 창시자로 ‘여성국악동지사’의 대표를 맡던 임춘앵에게 국극을 배운다. 열아홉 살이 되던 1952년 <공주궁의 비밀>의 주연을 맡으며 이름을 알린다. 이때부터 본명 대신 주인공 진진옹주의 이름을 예명으로 삼았다. 1958년 ‘진경여성국극단’을 창립하고 국극의 성황을 이끈다. 그러나 영화가 보급되며 국극 인기가 줄어들고, 활동무대가 점차 좁아진다. 이후 1970년대 장위동으로 이사하여 임춘앵과 함께 ‘임춘앵국악연구소’를 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춘앵이 세상을 떠나며 국악연구소를 이어 받아 아이들을 가르치며, 여성국극의 명맥을 잇기 위해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