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丹靑匠
단청일을 잘하는 장인을 말하며 1972년 8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되어 현재 기능보유자로는 李致虎와 元德文이 있는데 元德文(보유종별 丹靑)이 성북구 돈암동에 소재하는 신흥사에 거주하고 있다.
丹靑은 목조건물에 鑛物性顔料인 眞彩로 채색을 올리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공예품과 조각물 등 모든 意匠에다 오색의 안료를 칠하여 화려하게 꾸미는 일과 건물 벽체에 그리는 장식화라든가 별도의 탱화(幀畵)까지 포괄한다. 丹護·丹碧·丹綠·眞彩·唐彩·五彩·畵彩·丹漆 등의 별칭이 있고 이에 종사하는 사람을 畵師·畵員·畵工·假漆匠·塗彩E이라 했으며 승려인 경우에는 金魚 또는 畵僧으로 불렀다. 우리나라 丹毒은 삼국시대 高句麗 古境 등에서 이미 遺例를 찾을 수가 있다. 신라의 率居, 백제의 白加, 고구려의 曇徵이 모두 사찰에 벽화를 그린 畵僧이었고, 조선시대의 궁설·관아의 役事에도 圖畵署의 畵員이 종사하였다.
丹靑을 하면 목재의 보존에 유리하고 또 목재부분의 組惡한 것을 가릴 수가 있으며 건물을 장엄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丹靑에 쓰이는 안료로는 장단·石靑·三靑·石碌·荷葉·朱砂·石雄黃·胡粉·松烟·燕脂·磊碌·丁紛·群靑·乳金이 있으며 이 밖에 阿膠와 法油를 갖추어야 한다. 丹靑의 채색에는 猪筆을 쓰되 먼저 바탕에 假漆을 하고 그 다음에 草像을 그리고 彩畵를 한 다음에 本部에는 法油를 바르거나 漆을 올린다. 草像이란 毛面紙나 粉唐紙, 또는 楮壯紙에 墨線으로 무늬를 그려넣고 그 무늬에 따라 돋바늘로 구멍을 뚫어 그것을 假漆한 바탕에 대고 胡粉을 싼 성긴 천으로 두들겨 打粉을 하면 무늬가 옮는다. 이 공정을 草像이라 일컫는다.
丹靑의 무늬에는 긋기단청, 모루단청, 錦단청, 모루긋기단청, 금모루단청, 갖은 錦단청으로 나뉘어진다. 무늬의 종류에는 華紋·瑣紋·飛仙紋·走獸紋·雲紋·暈紋으로 구분할 수가 있으며 이를 세분하면, 華紋類에는 海石榴華·寶相華·蓮華·圈頭合子·豹脚合暈·瑪瑙地·魚麟旗脚·圈頭枾 등이 있고 瑣紋類에는 瑣子·簟紋·羅地龜紋·四出紋·劍環救·曲水紋 등이 있고 飛仙紋에는 飛元紋·飛仙紋·가릉頻伽 등이 있고 飛禽紋에는 鳳凰紋·鸚鵡紋·鴛鴦紋 등이 있고 走獸紋에는 獅子紋·天馬紋·羚羊紋·白象 등이 있고 雲紋에는 吳雲·曹雲 등이 있는데, 이들 무늬들에는 또 제가끔의 변화에 따라서 千變萬化의 묘를 보여주는 바, 단청장외 최고의 경지는 여러가지 무늬를 초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別畵와 탱화 등을 주로 出草하고 설채하는 것을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
성북구청, 1993,
성북구지, 698-6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