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출생. 시인이며 학자이다. 195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멸입滅入」이 당선되며 등단하였다. ‘시탑’과 ‘주막’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자연과 일상에서 얻는 시상詩想을 담은 시집 『카오스의 사족』, 『아가의 방』, 『새벽』 등을 발표하였다. 『현대작가연구』, 『문학개설』, 『현대시론』 등 연구서를 내고,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쳤으며, 한국시인협회, 국어국문학회, 한국비교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1988년 문화공보부 장관을 할 때 납·월북 문인 작품에 대한 제한을 풀었다. 문단 진출은 늦었지만 호걸형인 성격과 추진력으로 문단 사람들과 두루 친분을 쌓았다. 1960년대 성북동에 전광용, 정한숙과 이웃해 산 이후 어머니와 손녀까지 4대가 함께 30여 년을 성북동에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