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성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금도끼 #221] 동네 한 바퀴, 종암동 북바위둘레길
- 10월 중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서늘해진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 곳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 소식이 들리는 요즘입니다. 가을에는 푸르던 나뭇잎들이 누렇게 물들며 떨어집니다. 그래서인지 봄은 밝은 분위기가 나는 반면, 가을은 쓸쓸하고 고독한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분위기에는 마음의 양식인 책을 읽기 딱 좋아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면서 책을 찾는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가을은 놀러 가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도보여행을 많이 가시는데요, 단박에 둘레길이 떠오르실 겁니다. 둘레길은 관광사업진흥을 목적으로 걷기 편하게 조성한 길인데요, 동기 부여를 위해 스탬프투어와 병행하기도 합니다. ‘걷기길’, ‘걷기여행길’ 이나 ‘도보여행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한국관광공사에서는‘걷기여행길’이라는 명칭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올레길과 서울시의 북한산둘레길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이를 벤치마킹해서 둘레길을 개발했습니다. 둘레길은 지역마다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각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강화나들길·성남누비길·하남위례길·고양누리길 등이 그 예입니다. 이제부터 성북구에 걷기 좋은 둘레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달의 마을아카이브
이 달에 기록된 성북 마을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배성룡
- 성북동에서 거주한 신문기자, 평론가, 저술가이자 당대 최고의 이론가였던 독립운동가이다. 배성룡은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자주적 통일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이론개발과 실천활동에 심혈을 기울인 비판적 지식인이었다. 해방 후에는 좌우연합을 통한 자주적인 통일민족국가 건설 운동에 매진하여 김규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통일독립촉진회 조직에 참여해 상무집행위원, 조직국장 등을 지내면서 남북통일운동을 전개하였다. 경성부 성북정 176-4(현 성북로 40-1)에 거주하였다.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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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만린
- 조각가이다.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경기중학교 시절부터 조각 공부를 시작하여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였고,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는 모교의 교수로 재직하였다. 살 곳을 선택할 때에도 반포지구의 아파트 분양 혜택을 거부하고, “생명을 찾고 예술로 표현하는 사람은 땅을 밟고 흙을 만지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연이 가까운 곳을 선택, 정릉동에 손수 집을 짓고 살았다. 대표작으로는 「이브」, 「O」 시리즈가 있는데, 생명의 본질을 더욱 단순화된 형태로 승화시키면서 자신만의 방법과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자택은 성북구 솔샘로 7길 23(정릉동 716-16)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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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대학교
- 성북구 서경로 124(정릉동 산 16-1)에 위치한 사립대학교이다. 1947년 재단법인 한국학원이 장충동에 ‘한국대학’이라는 이름의 4년제 야간대학을 설립하였다. 1955년 재단법인 국제학원이 인수하면서 ‘국제대학’으로 교명을 바꾸고 교사도 이전하였으나 학교 운영 주체가 감리학원, 이화학당 등 여러 번 변경되었다. 1970년대에는 각 대학의 양적 팽창과 야간강좌 개설로, 국내 유일의 순수 야간 정규대학이라는 학교의 특징이 흐려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1980년 삼문학원, 1984년 명지학원으로 학교 운영 주체가 변경되었다가 1987년 학교법인 성한학원이 대학을 인수하고 1988년 현재 위치로 교사도 이전하였다. 1992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서경대학교’로 이름도 바꾸었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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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
- 성북로24길 3(성북동 89)에 위치한 수도회 건물이다. 한국 가톨릭 최초의 내국인 수도자를 위한 남자 수도회인 ‘한국 순교복자성직수도회’의 본원 건물로, 1955년 방유룡 신부의 설계로 건립되었다. 제단 상부 돔 역시 반원형이 아닌 타원형 반구로 조성되는 등 다른 성당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2015년 12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에서 눈여겨봐야 할 곳은 건물 외벽의 순교자상이다. 한국의 순교복자 김대건 신부, 정하상(바오로), 조신철(가롤로), 유진길(아우구스티노) 등 12명의 순교자상이 외벽에 설치되었다가 지금은 보존을 위해 수도회에서 별도로 수장하고 있다. 본을 떠 새로 제작한 성상 10개가 대신 설치되어 있다. ‘최초로 조각된 한국 순교자상’으로 알려진 이 조각상들의 종교적, 문화재적 가치 또한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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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성북
이야깃거리와 기록을 주제별로 묶어 관심 있는 주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